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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쥐덫 인용실수'에 글 내린 LG CNS가 유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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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 CNS 홈페이지 캡처)

 

NOCUTBIZ
박근혜 대통령이 '더 나은 쥐덫론'을 제기한데 대해 잘못된 인용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봄에 올렸던 '쥐덫 블로그 글'을 지운 LG CNS가 엉뚱하게 유탄을 맞고 있다.

LG CNS는 7일 오후 자사 블로그에 2015년 3월 19일에 게재됐던 '울워스사 쥐덫' 관련 글을 삭제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10차 무역투자 진흥회의를 주재하면서 미국 울워스사의 쥐덫이 예쁜 모양 뿐 아니라 재질을 플라스틱으로 바꾼 것이라면서 기존 제품에 새로운 가치를 더해야 살아 남을 수 있다고 강조한 이후에 벌어진 일이다.

대통령의 발언은 혁신과 새로운 가치의 중요성을 강조함으로써 수출을 진흥해 보자는 뜻이었겠지만 문제는 사례로 인용된 '울워스의 쥐덫'이었다.

'애니멀트랩'이라는 이름의 회사가 만든 이 쥐덫은 처음에는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한번쓰고 버리기는 아깝고 잡힌 쥐를 버린뒤 세척해 재사용하기는 꺼려 결국 소비자의 외면을 받았다.

따라서 대통령이 인용한 '울워스 쥐덫'이 사실은 마케팅계에서는 '실패의 사례'로 활용돼 왔다.

실제로 LG CNS는 지난해 3월 블로그글에서 "제품의 성능과 품질만 좋으면 고객들이 그 가치를 인정하고 잘 팔릴 것이라는 '제품 중심적 사고의 오류'를 보여준다"고 비판한 바 있다.

문제는 이 블로그 글이 박 대통령의 7일 무역투자진흥회의 발언을 지적하는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

LG CNS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잘 아는 기자로부터 회사 블로그에 쥐덫 관련 글이 게재돼 있는데 당초 글의 의도와 달리 활용될 수 있다는 조언을 듣고 어제 오후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모 처 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거나 다른 고려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민간기업의 블로그글이 정치적인 사안과 관련돼 활용되는 것이 싫었을 뿐이라는 해명이다.

현재 LG CNS의 블로그에 들어가기 위해 포털사이트에서 접속을 시도하면 없는 페이지로 나오고 본사 홈페이지를 통해 들어가면 지난해 3월 19일의 해당글은 삭제된 상태다.

월 방문자가 12만명 정도라는 LG CNS 블로그에는 아직은 '유의미한 접속의 변화'는 없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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