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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할머니 귀금속 훔쳐 '여친'과 유흥비로 탕진한 '10대 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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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생전 친할아버지가 친할머니에게 남긴 귀금속을 훔쳐 팔아 여자친구와 유흥비로 탕진한 10대 손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친할머니의 집에 침입해 다이아몬드 등 귀금속을 훔친 뒤 장물업자에 팔아치운 혐의로 이모(18)군 등 10대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군은 지난해 5월 중순부터 6월 말까지 5차례에 걸쳐 사상구에 있는 친할머니 김모(81·여)씨의 집에서 김씨가 외출한 틈을 이용해 귀금속 1천만 원 상당을 몰래 들고 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가출 상태였던 이군은 여자친구인 박모(19)양과 함께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귀금속이 없어졌다는 김씨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뒤 1년간의 추적 끝에 최근 부산진구의 한 주택가에서 이군을 붙잡았다.

담당 경찰은 "김씨의 보석은 이군의 친할아버지가 살아생전 결혼 기념일 등을 축하하기 위해 준 선물이었다"며 "경찰 조사에서 뒤늦게 잘못을 뉘우친 이군이 대성통곡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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