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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 올해만 30차례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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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7-06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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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지질환경 많이 변해 빈도와 강도 높아져"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5일 오후 8시 33분께 울산 해역에서 규모 5.0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한반도는 지질 구조상 일본과 달리 판 경계가 아니라 판 내부에 있기 때문에 지진에서 안전하다는 관측이 우세했다.

한반도 지진 안전론은 점차 힘을 잃어간다. 지진 발생 빈도와 강도가 높아진 탓이다.

올해 1월 1일부터 6월 7일까지 우리나라에서 2.0∼3.5의 지진이 30차례 발생했다.

1978년부터 2015년까지 발생한 지진 횟수는 총 1천212회이다. 규모 5.0 이상은 이번 울산 지진을 포함해 모두 7차례다.

이번 지진은 한반도 지진으로는 드물게 매우 큰 규모다.

동아시아 지역 지질환경의 변화로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관측한다.

유인창 경북대 지질학과 교수는 "이번 지진은 상당히 큰 규모"라며 "한반도와 일본 열도 사이 북북동 방향으로 발달한 단층대가 움직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유 교수는 "우리나라는 지진 빈발 지역이 아니었지만 최근 동아시아 지역 지질환경이 많이 바뀌고 있기에 빈도와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지질구조 변화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 올해 4월 구마모토 강진 등 일본에서 잇따른 큰 지진이 한반도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했다.

이호준 삼성방재연구소 박사는 "2012년 동일본 지진은 지구 축이 흔들릴 정도로 컸다"며 "일본과 인접한 우리나라와 중국의 전체 지각이 충격을 받았고 최근 잦은 지진은 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과정이다"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우리나라에도 역사 기록을 보면 규모 6.0을 넘는 지진이 여럿 있었고 최근 지진으로 미뤄보면 큰 지진 가능성도 우려된다"며 "한국 도심은 내진 설계가 부족해서 큰 지진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진 횟수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며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경각심을 가지고 지진 관련 사업에 계속 투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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