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onynetone fliker)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일 무인 우주 탐사선 주노(JUNO·그리스 신화명 헤라)가 곧 목성 극궤도 진입을 시도한다고 밝혔다.
이에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 목성의 신비가 밝혀질지,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나사가 예상하는 궤도 진입 시각은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4일 오후 11시 53분(미국 동부 시각 기준)이다. 만일 성공한다면 주노는 약 10여년 만에 목성 궤도에 진입한 우주선이 된다.
이전에도 많은 탐사선들이 목성을 탐사했지만 대부분 스쳐 지나가면서 잠깐 동안 목성을 관측했거나 멀리서 목성을 돌면서 겉모습만 조사했을 뿐이다.
주노는 5년간 29억km를 날아간 끝에 목표지점에 도착하게 된다. 지난 5년 간 주노에 투입된 비용은 무려 11억달러(약 1조2700억원)에 달한다.
주노는 목성에 근접했을때 역추진 로켓으로 속도를 줄이고, 목성의 중력에 끌려 들어가 목성 궤도를 돌게 된다.
이후 주노는 목성 궤도를 총 37바퀴 돌면서 대기와 자기장, 중력장 등을 관측한다.
또 목성 대기의 구성 물질과 땅속 상태 등을 살필 예정이다.
목성은 상당부분이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다. 과학자들은 46억년 전 태양이 형성되고 남은 먼지와 가스 중 절반이 목성이 됐다고 본다.
NASA는 "태양계 형성 초기에 목성과 같은 거대한 행성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비밀을 파헤치는 것이 주노의 임무"라고 밝혔다.
목성의 거대한 가스 구름에서는 강력한 방사선과 자기장이 뿜어져 나오는 데 이를 견딜수 있도록 주노의 탑재 장비들은 티타늄 보호막으로 단단하게 감싸져 있다.
주노가 20개월 간 목성 탐사를 마치면, 오는 2018년 목성 구름 속으로 들어가 내부 정보를 지구에 보낸다.
이는 사실상 탐사선 본체를 파괴하는 일종의 '자살 행위'지만 나사는 주노에 달라 붙은 미생물이 목성의 위성 유로파에 전염되지 않도록 주노를 희생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로파의 얼음층 아래에는 거대한 바다가 있어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