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청년 검사가 평소 부장검사로부터 폭언·폭행을 당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김 검사의 사법연수원 동기들이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단체행동에 들어갔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故 김모(33) 검사와 사법연수원에서 함께 공부했던 41기 법조인들은 동기 천여명을 상대로 김 검사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을 철저히 규명해달라는 성명을 발표하기 위한 서명운동을 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김 검사에게 폭언·폭행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A 부장검사에 대한 조사를 적극 요청할 계획이다.
성명서는 이달 5일쯤 완성돼 대검찰청에 제출될 예정이다.
이번 서명운동을 추진 중인 한 변호사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검찰이 명확한 진상규명에 대한 의지가 거의 없었던 것 같다"며 "이번에도 '제 식구 감싸기'에 나선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어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검사는 지난 5월 19일 서울 양천구에 있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 두 장에는 과다한 업무량이나 실적 압박에 대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후 A 부장검사가 김 검사에게 폭언을 일삼고 폭행까지 했다는 정황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대검찰청은 김 검사의 죽음과 관련해 억울한 일이 없도록 해달라는 수위라면 성명에 참여하는 검사들에 대해 특별히 문제 삼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