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18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역대 최장 기간의 감소세이다. 올 상반기 수출만 보면 지난해보다 10%나 감소했다. 다만 감소폭은 크게 줄어 지난해 6월 이후 최소 수준을 보였다.
산업통산자원부는 1일 6월 수출액이 45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출은 지난해 1월 이후 18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게 됐다. 역대 최장기간의 수출 감소이다. 이전 최장 기록은 2001년 3월부터 2002년 3월까지 13개월이었다.
올 상반기만 보면 수출액은 2천418억달러로 지난해보다 10.0% 감소했다. 수입은 1천923억달러로 지난해보다 13.5% 줄어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495억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2.7%의 감소율은 지난해 6월 -2.7% 이후 최소 감소율이다.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 1월 1% 감소 이후 하락폭을 키우다가 올 1월에는 -19.1%로 6년 5개월만의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행히 지난 4월 -11.2% 이후 5월 -6.0%를 거치며 낙폭을 줄이다가 6월에 -2.7%를 기록하기에 이른 것이다. 6월 일평균 수출액도 19억7천만달러로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수출이 감소세를 멈추고 반등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품목별 수출을 보면 선박(29.6%), 컴퓨터(19.8%) 부문의 증가세가 두드러졌고 철강(-2.3%)과 반도체(-0.5%) 부문의 감소폭도 완화됐다.
지역별로는 인도로의 수출이 4.6% 늘어 호조세를 보였으나 중국(-9.4%), 미국(-7.0%) 등 다른 주력 시장 수출은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