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사진=토플러 어소시에이츠)
'제3의 물결' 등의 저서로 유명한 세계적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타계했다. 향년 87세.
토플러가 부인과 함께 설립한 자문회사 '토플러 어소시에이츠'는 토플러가 지난 27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29일 밝혔다. 구체적인 사인은 전해지지 않았다.
토플러는 '미래 충격'과 '제3의 물결', '권력이동' 등 미래를 꿰뚫는 통찰력으로 앞으로 우리 사회가 변화할 모습을 제시했다. '미래 충격'과 '제3의 물결'은 12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 출판되기도 했다.
토플러는 지난 1928년 뉴욕에서 출생했으며 뉴욕대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중서부 공업지대에서 용접공으로 일하며 노동조합 관련 잡지에 글을 기고했다.
1970년 미래로 진입하는 속도에 따라 사회가 받는 충격을 예상한 책 '미래의 충격'은 미래학자로서 입지를 다지게 해줬다.
토플러는 1980년 정보화 혁명을 예고한 대표작 '제3의 물결'을 내놓았고 1991년에는 권력이동'을 출간했다. 그의 통찰력은 전 세계 지도자와 기업인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
중국의 전 총리인 자오쯔양, 소련의 전 대통령인 미하일 고르바초프 등은 그를 멘토로 삼았다.
또 한국의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1년에 청와대에서 오찬을 하며 의견을 나눴으며, 박근혜 대통령도 2006년에 면담했다.
토플러는 뉴욕대에서 영어를 전공하다 부인 하이디를 만나 결혼했으며 슬하에 자녀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