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 배치에 반발하며 농성에 돌입한 정의당 추혜선 의원이 농성 16일째인 29일 외교통일위 배정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농성을 중단했다.
언론시민단체 출신 비례대표인 추 의원은 본인이 희망했던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대신 외통위를 배정받자 미방위 배치를 요구하며 지난 14일부터 국회 본회의장 앞 계단에서 농성을 진행해 왔다.
추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방위 재배정을 요구하는 농성을 끝내고 외통위 배정을 받아들이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게 미방위는 단순히 희망 상임위를 선택하는 문제가 아니라, 저를 믿고 국회에 보내주신 유권자와의 약속을 지키는 문제였다"면서 "그 막중한 무게를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저는 국회 농성을 결심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상임위 배정 때마다 반복되는 소수정당의 소외문제를 이제 끝내야 한다"며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현행 '20인'에서 '5인 이상'으로 바꾸는 국회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발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어 "진보당이 추구하는 외교안보의 청사진을 제시하며 김대중정부의 햇볕정책, 노무현정책의 평화정책의 당당한 계승자가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