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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源乳)가격 인하…바나나우유 가격 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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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시장 공급과잉 하루 남아도는 원유 605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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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재료인 원유의 기본가격이 8월부터 1.9% 인하된다. 이에 따라, 바나나 우유와 조제분유 등 일반 우유제품의 소비자가격도 인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 원유 리터당 공급가격 1.9%, 18원 인하

농림축산식품부는 28일 낙농진흥회가 이사회를 열어 2016년도 원유 기본가격을 1ℓ에 922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940원에 비해 1.9% 인하된 가격으로 8월1일부터 적용된다.

낙농진흥회 이근성 회장은 "지난해 우유 생산비가 1리터 당 763원으로 2014년에 비해 33원이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며 "사료값 인하 등으로 생산비가 줄었기 때문에 원유 기본가격도 내렸다"고 말했다.

낙농진흥회는 원유 수급조절을 위해 정부가 출자해 만든 단체로, 일반 낙농가로부터 원유를 집유해 우유 가공업체에 공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따라서 낙농회는 국내 원유 생산량(1일 평균 5천803톤) 가운데 점유율이 23.8%에 불과하고 실제 유가공업체들이 76.2%를 직접 확보하지만, 원유 기본가격 결정권을 쥐고 있다.

◇ 바나나 우유 가격 인하하나?

올해 원유 가격 인하결정이 내려짐에 따라 조제분유와 흰색우유, 바나나 우유 등 유가공 우유제품의 소비자가격도 함께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우유 제품의 소비자가격은 이달말까지 한국유가공협회가 시장 상황을 고려해 결정하게 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원유 기본가격이 인하된 만큼 우유의 소비자가격도 인하 요인이 발생했다"며 "유가공협회가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유가공협회 박상도 전무는 "(우유 제품 가격은) 시장논리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가격인하에 대한 영향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원유 수급시장 불안....분유재고물량 적정량의 2배 이상 쌓여

국내 원유 시장은 여전히 공급물량이 많아 수급 불균형 상태다. 올해 들어 지난 3월말 현재 국내 젖소 사육두수는 40만9천 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8% 감소했다.

이는 정부가 지난 2014년부터 원유 생산량 조절을 위해 생산량이 떨어지는 젖소를 과감하게 도태하는 등 감축 정책을 폈기 때문이다. 올해 원유 생산량도 하루 평균 5천803톤으로 지난해 보다 5.6% 감소했다.

하지만 아직도 적정 생산량을 초과해 하루 잉여물량이 605톤에 달한다. 이로 인해, 지난 5월 기준 국내 분유 재고물량은 1만7천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선 22.1% 감소했지만 적정 재고량 8천톤 보다는 여전히 많은 상황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그동안 원유 과잉공급 상황에도 일부 유제품의 소비자가격은 오히려 올랐다"며 "하지만 계속해 유제품 수입량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바나나 우유 등 국내산 유가공품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가격 인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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