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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여고생과 성관계한 前경찰관 '연락 끊고 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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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한 명은 "공황장애 약 먹고 있다"며 진술 거부

부산경찰청 외관. (사진=자료사진)

 

선도 대상 여고생과 부적절한 성관계를 가진 전직 학교전담경찰관들이 잠적하거나 진술 자체를 거부하고 있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사하경찰서 학교전담경찰관이던 김 모(34) 경장은 여고생과의 성관계를 맺은 문제가 불거진 지난 24일 이후로 연락을 끊고 잠적한 상태다.

진상 파악을 위해 김 경장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경찰은 김 경장과 연락이 닿지 않자 주거지를 찾아갔지만 문이 잠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경장이 해외로 도피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필요하다면 출국금지조치도 검토하고 있다.

김 경장은 지난 4일 자신이 담당한 선도 대상 여고생과 차량 안에서 성관계를 가진 뒤 문제가 불거지자 같은 달 9일 사표를 제출했다.

연제경찰서 소속 정 모(31) 경장에 대한 조사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경찰은 지난 27일 오후 정 경장을 불러 여고생과 성관계를 맺은 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였지만 이렇다 할 답을 듣지 못했다.

정 경장은 경찰 조사에서 "공황장애 약을 먹고 있다"며 진술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오후 정 경장을 다시 불러 조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정 경장은 앞서 지난 4월 선도 대상 여고생과 성관계를 가진 사실이 소문으로 퍼지자 지난달 10일 사표를 제출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여고생 두 명을 상대로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지만, 여고생들의 심신이 불안정해 진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상담 전문가를 통해 여고생들과 대화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이들 전직 경찰관과 여고생이 성관계를 갖는 과정에서 강압성이나 대가성 여부가 확인되면 사법처리 절차에 들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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