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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성은정의 우승 도전, 18번 홀에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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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투어 4년 만의 아마추어 우승 불발, 연장서 오지현에 무릎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4년 만의 아마추어 우승에 도전했던 성은정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하는 실수로 연장 끝에 아쉬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사진=KLPGA 제공)

 

끝내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성은정(17.금호중앙여고)은 26일 경기도 안산 대부도 아일랜드 골프장(파72 · 652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최종라운드에서 연장전 끝에 아쉬운 준우승에 머물렀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성은정은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1개와 트리플 보기 1개로 1타를 잃어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오지현(20.KB금융그룹), 최은우(21.볼빅)와 동률을 이뤘다.

결국 18번 홀(파5)에서 열린 연장에 나선 성은정은 첫 홀에서 최은우와 함께 파를 잡았지만 버디를 잡은 오지현에 아쉬운 역전우승을 허용했다. 18번 홀을 시작하기 전만 해도 3타나 앞선 여유로운 선두였던 성은정은 마지막 18번 홀에 무너졌다.

티샷한 공이 아웃 오브 바운즈(OB) 구역으로 날아간 성은정은 벌타를 받고 다시 티샷한 공이 러프에 빠지며 위기가 시작됐다. 네 번째 때린 공은 코스 오른쪽의 더 깊은 러프로 향했고, 벌타를 받는 대신 그대로 경기를 진행해 힘겹게 그린 앞 러프까지 공을 보냈다.

6타 만에 그린에 공을 올렸지만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던 7타의 퍼트는 아슬아슬하게 홀을 외면했고, 결국 8타 만에 홀아웃하는 거짓말 같은 상황이 연출됐다. 결국 성은정은 연장에서 오지현에 막혀 준우승으로 아쉽게 아마추어 선수의 우승 도전을 마무리했다.

오지현은 17번 홀을 마칠 때까지만 해도 성은정에 4타를 뒤졌지만 18번 홀의 버디에 성은정의 트리플 보기를 묶어 행운의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집중력 있게 연장 첫 홀서 버디를 잡은 오지현은 지난해 ‘ADT 캡스 챔피언십’에 이어 KLPGA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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