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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AIIB 총회 제주 유치… 유일호, 중국과 브렉시트 공조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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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 금융기구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Asian Infrastructure Investment Bank)' 연차총회가 다음해에는 제주도에서 열린다.

기획재정부는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 25일 중국 북경에서 개최된 제1차 AIIB 연차총회에 참석해 내년도 연차총회의 제주 유치를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총회에 참석한 회원국들은 다음해 6월16~18일 3일간 제주에서 제2차 AIIB 연차총회를 개최하기로 만장일치로 찬성했다.

이로서 한국은 이번 총회 폐회 직후부터 1년간 AIIB 총회 및 거버너 회의 의장국으로서 AIIB를 통한 아시아 역내 인프라 개발과 경제성장 논의에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앞서 지난 5월 한국은 2018년 AfDB(아프리카개발은행) 연차총회 의장국 수임을 맡기로 한 데 이어 올해 첫 출범한 AIIB의 의장국까지도 잇따라 수임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AIIB내 역할 및 발언권을 강화하고, 국내 기업의 아시아 인프라 시장 진출 확대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 정부는 내년 총회로 국내 기업·금융기관들과 AIIB 등 국제기구, 중국·인도 등 아시아 주요국 간 네트워크가 강화되면서 한국 기업이 아시아 인프라 투자사업에 참여할 기회도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유 부총리는 개회식 기조연설에서 AIIB 출범 이후 6개월간의 진행상황을 평가하고, 앞으로의 정책방향을 제안했다.

특히 방글라데시 배전시스템 개선 사업과 파키스탄 및 타지키스탄 고속도로 사업, 인도네시아 도시재생 사업 등 총 4건의 융자사업 승인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이와 함께 브렉시트로 인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AIIB 57개 회원국이 공동의 노력을 전개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고, AIIB에도 이를 위한 적극적 역할 수행을 당부했다.

한편 유 부총리는 연차총회에 참석한 장가오리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러우 지웨이 중국 재무장관과 순차적으로 면담을 갖고 브렉시트로 인한 국제금융시장 불안 및 변동성 확대에 선제적 대응을 위해 한·중의 경제·금융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같이 했다.

또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M)·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 등 역내 금융협력 분야의 공조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여러 채널을 통해 양국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유 부총리는 진리췬 AIIB 총재와의 면담에서 향후 AIIB가 주도하는 인프라 사업에 한국기업의 참여와 한국 인력의 AIIB 진출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하고, 향후 한·AIIB간 긴밀한 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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