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육청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각 급 학교의 성적차별 면학실을 폐지하기로 해 주목된다.
또 일률적으로 정해진 '야간 자기주도적학습(야자)'의 종료시간을 각 급 학교의 상황에 맞게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인천교육청은 23일 정규교육과정외 학습 선택권 보장을 강화하기 위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학습문화 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성적차별 면학실'이 앞으로 사라진다.
인천교육청이 실시한 2016 학습선택권 보장 정기 실태조사 결과, 학생들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면학실 운영 방식은 '개방형 독서실' 형태가 45.9%로 가장 많았다.
이어 희망자 추첨이 31.5%로 나타났으며 성적과 성실성(14.4%), 성적순(6.2%)이 그 뒤를 이었다.
교육혁신과 이병욱 장학관은 "성적이 좋은 학생들 위주로 면학실을 운영하는 것은 학생들 사이에 위화감을 조성하는 대단히 비교육적인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규수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교사와 학생의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해 '야자' 종료시간도 단위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했다.
현재 인천지역 대부분의 고교에서는 1·2학년은 밤 9시까지, 그리고 3학년은 밤 10시까지 '야자'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시는 이미 지난 2011년 9월 정규교육과정외 학습 선택권을 보장하는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학습선택권은 정규교육과정외의 학습에 대한 학부모의 자녀 교육관과 학생의 자율적 선택권을 의미한다.
인천교육청 김진철 대변인은 "학습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함으로써 학생들이 스스로 꿈과 끼를 찾고 자발적 학습능력을 키우는 것이 미래 사회를 위한 핵심 교육목표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