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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모평' 국어 수학 어려웠다…만점자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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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치러진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국어와 수학 영역이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2일 발표한 채점 결과에 따르면, 국어 과목의 만점자 비율은 0.16%, 수학 가(자연)와 나(인문)는 각각 0.31%와 0.15%, 영어 0.57% 등을 기록했다.

지난해 수능에서 국어A의 만점자 비율이 0.8%, 국어B 0.3%, 수학A 0.31%, 수학B 1.66%였던 걸 감안하면, 6월 모평이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됐음을 나타낸다. 다만 영어 영역 만점자 비율은 0.57%로 수능 때의 0.48%보다 다소 증가했다.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커트라인도 원 점수 기준으로 지난해 수능보다 모두 하락했다. 국어영역의 1등급 표준점수는 131점으로 상위 4.5%, 수학 가는 123점으로 5.57%, 수학 나는 133점으로 4.74%, 영어는 130점으로 4.45%였다.

평가원 관계자는 "1등급 기준 비율이 4%대이기 때문에 대체로 평이한 수준에서 모의평가가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요 입시업체들은 6월 모평이 대체로 어려웠다는 평가를 내놨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국어와 수학 나는 지난해의 '불수능'보다도 어렵게 출제됐다"며 "특히 국어는 최근 10년치 수능 가운데 가장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임 대표는 "영어 역시 만점자 비율이 높아지긴 했지만, 1등급 원점수 커트라인은 지난해 수능에 이어 '불수능' 기조를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이 업체가 추정한 원점수 기준 1등급 커트라인은 △국어 90점 △수학 가 96점 △수학 나 91점 △영어 93점이다.

대성학력개발연구소 이영덕 소장 역시 "수학 나형의 경우 만점자가 지난해 수능의 절반 수준"이라며 "전 영역에서 대체로 난이도가 높았던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수능부터 필수과목이 된 한국사 시험은 수험생 부담이 거의 없을 정도로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원점수 기준 40점 이상으로 1등급을 받은 학생이 29%인 15만 6548명, 3등급 이상 누적비율도 62.4%를 기록했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상위권 대학을 포함해 많은 대학에서 적용하는 최저등급이 3등급"이라며 "입시에서 한국사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6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수험생은 54만 662명으로 이 가운데 재학생이 47만 2470명(87.4%), 졸업생은 6만 8192명(12.6%)이다. 인문계인 수학 나형 응시자는 33만 103명, 이공계인 수학 가형 응시자는 20만 1289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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