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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일반노조, '조종사 노조' 독단 행보 강력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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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일반노조와 조종사 새노조가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의 나홀로 행보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대한항공 일반노조는 22일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조종사 노조가 구체적인 근거도 없이 세무조사 청원 등과 같은 무책임한 의혹 남발로 회사와 회사 소속 노동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월 20일부터 쟁의행위에 들어간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지난 13일 '대한항공 세무조사 및 불공정거래, 일감몰아주기, 재산 빼돌리기 의혹 조사를 청원합니다'라는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세무 조사청원을 진행하고 있다.

조종사노조는 사측이 저유가 등으로 이익을 냈음에도 여력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이는 회사가 벌어들인 이익이 어디론가 새고 있거나, 경영진이 고의적으로 회사가 어려워보이도록 만들고 있기 때문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일반노조는 특히, 이같은 근거없는 루머가 회자될 경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조종사보다 다른 직무를 수행하는 대한항공 직원들과 가족들, 그리고 다른 노동조합에 막대한 피해가 돌아올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115일(6월 13일 기준)이 넘는 기간 동안의 쟁의행위가 노동자의 생존권 사수나 근로조건 향상을 위한 것인지 의구심을 품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대한항공 직원들과 가족들의 생존권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 일을 다른 노조를 배제한 채 조종사노조가 독단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반노조는 이어 노동자들을 위한 합리적인 투쟁에는 언제라도 적극 연대해 나가겠지만, 조합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태에는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천명했다.

앞서, 조종사들로 이뤄진 대한항공 조종사 새노조도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세무조사 청원 등 조종사노조의 최근 행보와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새노조는 "조종사노조와 서로 긴밀한 협조를 하기로 수 차례 합의한 바 있지만, 대표교섭 노조인 조종사노조는 소수 노조(새노조)를 존중하지 않을 뿐더러, 충분한 협의와 준비 없이 자체적으로 투쟁만 벌이고 있다"며 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세무조사 청원은 모든 직원에게 영향을 끼치는 매우 중요한 사안으로, 직원 모두의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며, 모두의 공감을 거쳐 일을 시작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대한항공 일반노조는 1만여명의 일반직 직원 및 승무원들로 이뤄졌으며, 조종사노조와 조종사 새노조에는 각각 1,200여명과 700여명의 조종사들이 소속돼 있다.

대한항공 일반 직원들은 1만여 명, 승무원은 6천여 명, 조종사는 3천여 명에 이른다.

조종사노조는 2015년도 임금 37% 인상을 요구하며 협상을 벌였지만 사측이 1.9% 인상을 고수하자 지난 2월 쟁의행위에 돌입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조종사노조 집행부가 임금교섭과 무관한 세무조사 실시 청원 등 회사 흡집내기에만 열을 올리는 것 같아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며 "모든 이슈를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해 나가기를 바라고, 노조가 협상에 복귀한다면 성실히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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