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새누리당 의원들은 21일 정부가 영남권 신공항 계획을 백지화하고 기존 김해공항을 확장하기로 한 것에 대해 "지금도 소음 피해가 심한 상태"라며 대체로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 원내 수석부대표인 김도읍 의원은 이날 국토교통부의 영남권 신공항 사전타당성 검토 결과 발표를 지켜본 뒤 "김해공항을 확장하면 피해 주민들이 기하급수로 늘어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소음 피해가 있는 한 24시간 운항을 하지 못하고, 그러면 국제공항으로 기능을 못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도 주민들이 주무시게 하기 위해 밤 11시부터 오전 6시까지 운항을 금지하고 있다"는 현실을 설명했다.
김세연 의원도 "한국이 필요로 하는 공항은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안전한 공항"이라면서 "다만 지역갈등을 고려해 차선책을 선택한 정부의 노고는 평가한다"고 말했다.
김정훈 의원은 "정부의 결정을 이해 못하는 바 아니다"라면서도 "김해공항 소음 피해가 극심한데 그것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용역 결과가 어중간하다"고 지적했다.
이진복 의원의 경우는 "미봉책이고 죽도 밥도 아니다"면서 "부산시민의 소망에 미흡하다"고 반발했다.
하태경 의원도 "과거에 김해는 안 된다는 정부 결정을 스스로 부정한 꼴"이라면서 "이런 결정을 할 거면 뭐하러 지역갈등을 부추겼나. 정부의 잘못도 분명하게 짚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조경태 의원은 "오늘 결정은 지역갈등을 최소화한 것"으로 평가한 뒤 "갈등에 정치권도 책임이 있었고, 이제 합심해서 김해가 명실상부한 국제공항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해 다소 온도차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