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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꿀꺽·정보 줄줄…현직 검사들 '정운호 게이트'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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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검사들이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청탁과 함께 1억 원을 받거나 정 대표 측에 수사 상황을 누설해 준 의혹으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올랐다.

◇감사 무마 청탁과 함께 1억 받고…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는 정 대표와 정 대표 지인의 진술 등을 통해 서울고검 소속 P검사의 1억 원 수수 혐의를 확인하고, 조만간 소환조사할 방침이라고 19일 밝혔다.

다만 P검사가 뇌출혈로 인해 지난달 초부터 입원 상태라는 점을 고려해 담당 의사의 의견을 구한 뒤 조사일정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상황에 따라 병원에서 조사하는 방법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최근 정 대표가 지인 A씨를 통해 P검사에게 1억 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정 대표와 A씨로부터 확보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배달사고’가 일어났을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P검사를 소환하는 대로 정 대표로부터 돈을 받은 경위와 사용처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정 대표가 감사원에 대한 로비 명목으로 P검사에게 돈을 건넨 만큼 감사원 관계자에게 실제 돈이 전달됐는지도 조사 대상이다.

앞서 정 대표가 금품을 건넨 2010년 네이처리퍼블릭은 지하철 상가 운영업체인 S사로부터 상가운영권을 사들였고, 감사원은 그해 4∼7월 이에 관한 감사를 실시했다.

검찰은 정 대표가 P검사와 동문인 감사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감사 무마 로비를 벌이기 위해 뒷돈을 건넸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의 성격상 금품을 수수한 사람에 대한 수사가 우선이다”며 “그 과정을 거쳐야 추가 수사 여부를 가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수사 정보 흘리고…

또 다른 현직 검사는 검찰이 정 대표의 상습도박을 수사할 당시 수사 상황을 빼내 정 대표 측에게 전달한 의혹도 사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정 대표 사건에서 수사 담당 검사의 사법연수원 동기인 L검사가 한 대기업 임원의 부탁을 받고 정 대표에 관한 수사 정보를 빼내 알려준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L검사 등의 통화와 문자메시지 송수신 내역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L검사는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 브로커 이민희씨와 고교 동문이다.

검찰은 L검사와 대기업 임원 등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며, 수사 정보 유출을 대가로 금품이나 향응을 받았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정 대표 사건의 수사와 재판에 참여했던 검사와 수사관 10여 명 중 일부가 홍 변호사 등 전관 변호사들과 통화한 내역도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구체적인 통화 경위를 조사했고, 일부는 계좌 추적도 진행했다.

검찰 관계자는 “일부 확인된 부분도 있지만, 상당히 여러 분야에 해당되는 사람이 여럿이라 좀 더 확인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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