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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번째 '슈퍼매치', 승패를 가릴 수 없던 '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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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6-18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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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경기로 1-1 무승부, 올 시즌 두 경기 연속 무승부

공 하나를 사이에 두고 달리는 두 선수처럼 78번째 '슈퍼매치'는 치열한 승부 끝에 1-1 무승부로 끝났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언제나 그러했듯 ‘슈퍼매치’는 뜨겁다. K리그를 대표하는 최고 라이벌의 맞대결답게 그라운드 위에서는 ‘전쟁’이 펼쳐진다.

올 시즌 두 팀의 성적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서울은 우승 경쟁을 하는 반면, 수원은 당장 성적이라면 상위 스플릿 진출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상황이 여의치 않다. 하지만 라이벌의 대결은 특별하다. 오히려 두 팀의 큰 순위 차이가 새로운 흥미요소로 더해졌다. 덕분에 이날 경기는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최다이자 한국 프로스포츠 역대 9번째인 4만7899명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이 경기 전까지 3경기 연속 3골을 넣는 극강의 ‘화력’을 선보인 최용수 서울 감독은 ‘슈퍼매치는 순위가 상관없다”고 했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로 상위권 입성을 위한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서정원 수원 감독도 “꼴찌가 1위를 잡을 수 있는 것이 축구”라며 서로의 승리를 약속했다.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5라운드는 서울과 수원, 수원과 서울의 올 시즌 두 번째 대결이자 역대 K리그에서의 78번째 ‘슈퍼매치’다. 앞서 4월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두 팀의 첫 번째 맞대결은 1-1 무승부로 끝났다.

승부를 내지 못한 첫 대결의 영향으로 이날 경기는 일찌감치 예매가 끝났다. 현장 판매도 뜨거워 서울은 검붉은 장막으로 가려뒀던 4층 관람석도 전반 경기가 진행되는 가운데 계속 개방해 몰려드는 축구팬을 수용하기 바빴다. 전에 비해 원정에 나선 수원 팬의 수가 줄어든 듯 했지만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두 팀 서포터의 목소리를 가득 채우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FC서울의 외국인 공격수 아드리아노는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차 넣어 뜨거웠던 78번째 슈퍼매치의 선제골을 뽑았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승패를 나눌 수 없던 치열한 승부

K리그 통산 78번째 ‘슈퍼매치’는 시작부터 달렸다. 전반 30분 만에 그라운드 위의 선수들이 다소 지쳐 보였을 정도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집중이 필요한 경기였다. 쉴새 없이 뛰고 또 뛰는 경기가 계속됐다. 하지만 골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서울은 경기 시작 후 첫 번째 공격 기회에서 데얀의 골키퍼 일대일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몸을 날린 수원의 수비에 막혀 선제골이 무산됐다. 전반 5분에도 후방에서 올라온 긴 패스 한 번에 수원의 불안한 스리백 뒷공간으로 파고든 데얀의 슈팅 기회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번에도 수원 수비수 구자룡의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에 막혔다.

수원도 반격에 나섰다. 가장 결정적인 기회는 후반 5분 산토스의 슈팅. 오른쪽 측면 수비수 신세계가 공격에 가담해 문전으로 배달한 정확한 패스를 산토스가 슈팅까지 연결했다. 하지만 반대편 구석으로 낮고 빠르게 날아가는 공을 서울 골키퍼 유상훈이 완벽하게 걷어냈다.

선제골은 후반 30분 터졌다. 주인공은 아드리아노다. 고요한의 패스를 따라 침투하던 아드리아노가 이정수에 밀려 넘어졌고, 주심은 그대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에 강하게 항의하던 서정원 수원 감독이 퇴장 당했고, 키커로 나선 아드리아노는 침착하게 골을 성공했다.

서울의 선제골과 서정원 감독의 퇴장으로 그라운드는 더욱 달궈졌다. 수원은 6분 만에 만회골을 뽑았다. 왼쪽 측면에서 염기훈이 문전으로 배달한 프리킥을 곽희주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곽희주는 수원의 서포터를 향해 몸을 날리는 세리머니로 기쁨을 표현했다.

무더위가 가신 한 여름밤의 뜨거웠던 승부는 수 많은 눈요깃거리를 남긴 채 1-1 무승부로 끝났다. 치열한 90분의 승부가 끝난 뒤 양 팀 선수들이 일제히 그라운드에 쓰러졌을 정도로 피 말리는 접전이었다.
후반 교체 투입된 수원 수비수 곽희주는 6분 만에 동점골을 뽑으며 팽팽한 1-1 무승부를 완성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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