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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에 감독까지 퇴장' 치열한 승부 끝에 미국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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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국 미국이 17일(한국 시각) 센추리링크 필드에서 열린 '2016 코파아메리카 센테나리오' 에콰도르와의 8강전에서 2-1 승리를 거두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코파아메리카 공식 트위터 캡처)

 

퇴장 2명에 경고 4명까지 총 6명의 선수가 카드를 받았다. 심지어 감독도 퇴장을 당했다. 이 모든 것은 단 한 경기에서 벌어졌다. 그만큼 치열한 공방전이 있었다는 얘기다. 그리고 이 치열한 경기에서 미국이 환하게 웃었다.

'2016 코아메리카 센테나리오' 개최국인 미국은 17일(한국 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위치한 센추리링크 필드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8강전에서 클린트 뎀프시와 지아시 자데스의 골을 묶어 2-1 승리를 거뒀다. 개최국 자존심을 지킨 미국은 아르헨티나-베네수엘라 경기의 승자와 4강전을 치르게 됐다.

홈 팬의 압도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미국은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다. 에콰도르 역시 한 치의 물러섬 없이 맞서며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던 중 미국이 선제골을 기록하며 한발 앞서나갔다.

미국의 뎀프시는 전반 21분 측면에서 올라온 공을 머리로 그대로 밀어 넣어 팀에 1-0 리드를 선사했다. 기세를 올린 뎀프시는 전반 27분 강력한 왼발 슈팅까지 날렸지만 골키퍼에 막히고 말았다.

에콰도르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반전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바쁘게 뛰어다녔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변수가 발생하고 말았다. 에콰도르의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볼 경합 도중 저메인 존슨의 발을 걷어찼고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존슨 역시 언쟁을 벌이던 중 에콰도르 선수를 가격해 퇴장 명령을 받았다. 동시에 선수 한 명씩을 잃었지만 공격의 핵심으로 평가받는 발렌시아를 잃은 에콰도르가 조금 더 뼈아팠다.

에콰도르의 불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에콰도르는 경기를 뒤집기 위해 파상공세를 퍼부었지만 오히려 후반 19분 미국의 지아시 자데스에 일격을 당해 점수가 0-2까지 벌어졌다. 에콰도르는 후반 28분 미카엘 아로요의 득점으로 추격 의지를 불태웠지만 감독이 퇴장당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와 골키퍼 선방에 막혀 경기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힘든 경기 끝에 최소 4위를 확보한 미국은 1995년 우루과이 대회에서 기록한 4위를 뛰어넘는 성적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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