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영상] 마흔다섯 번 전화번호 바꾸며 대출 권유... 누구냐 넌?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YouTube 영상보기] [무료 구독하기] [nocutV 바로가기] [Podcast 다운로드]

지난달 24일 오후 점심 식사를 마치고 사무실에서 일을 하고 있던 직장인 A씨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수화기 너머로 “고객님 신용카드 사용하면 서류 없이 당일 대출 가능하신데요. 대출 필요하신가요?”라며 자신을 'OO금융' 상담사라고 밝힌 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A씨는 불법 대출 전화로 생각하고 전화를 끊었다.

이틀 뒤 다시 낯익은 전화번호로 전화가 걸려왔다. 오후 2시에 걸려온 전화는 한 시간 뒤에 또다시 걸려왔다. 그리고 다음날에도 두통의 전화를 더 받았다.

모두 02-2**3-****로 동일한 국번에 마지막 전화번호 4자리를 바꿔가며 전화가 오는 것이다. 지난 2일에는 대출을 권유하는 전화가 9통이나 왔다.

이런 식으로 A씨에게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4일까지 20여 일 동안 45개 전화번호로 ‘OO금융', ‘OO은행’, ‘OO캐피탈’ 등이라며 대출 권유 전화가 걸려왔다.

A씨는 상담원에게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말했지만 “그렇게 하세요”라고 말하면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다음날 비웃기라도 하듯 다시 전화벨은 울렸다.

금융당국은 이처럼 본인 동의 없이 대출을 권유하는 전화는 불법 대부 중계나 보이스피싱일 가능성이 있어 주의를 당부했다.

금융감독원 불법사금융대응1팀 김상록 팀장은 “최근 대출을 빙자한 보이스피싱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며 "대출을 안 해주고 수수료만 편취하는 경우가 있고 고금리 대출을 받게 해 저금리 전환을 목적으로 대출을 여러 곳에서 받게 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은 정부기관 등을 사칭하는 수법에서 대출빙자형으로 사기 수법이 변하고 있다.

대출을 빙자한 금융 사기 비중은 올해 1~2월 66.5%로 지난 2015년 상반기 36.7%에 비해 급격히 증가했다.

김 팀장은 “대출 권유 전화를 받으면 상담사의 말을 믿지 말고 한국이지론이나 금감원 홈페이지를 통해서 본인에게 맞는 상품을 먼저 알아보고 해당 은행과 직접 거래하라”고 강조했다.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