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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반대' 女의원 피살…충격에 빠진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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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세 남성 "영국이 우선" 외치며 총격…찬반 진영 모두 캠페인 중단

(사진=Jo Cox 페이스북 화면 캡처)

 

오는 23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와 관련해 반대운동을 벌여온 영국 노동당 여성 의원이 피살되면서 영국과 EU 회원국들이 충격에 빠졌다.

BBC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EU잔류를 지지해온 노동당 조 콕스(41) 하원의원이 괴한의 총격에 사망했다.

콕스 의원은 잉글랜드 북구 웨스트요크셔 역의 버스톨 도서관에서 유권자와 간담회를 마치고 나온 직후 습격을 받았다. 범인은 세차례 총을 쏘고 흉기도 휘둘렸다.

콕스 의원은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현장에서 붙잡힌 52세 범인은 "영국이 우선이다"라고 외쳤다고 전해졌다.

이 때문에 EU 탈퇴와 잔류를 놓고 벌어진 극한 대립이 불러온 참사라고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다.

AP통신은 "영국에서 정치인에 대한 폭력은 1990년대 북아일랜드 평화협정 이후 거의 없었기 때문에 정치권이 깊은 충격을 받았다"며 "콕스 의원은 25년 만에 처음으로 숨진 현역 의원이다"라고 전했다.

브렉시트 찬반 진영은 일제히 캠페인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캐머런 영국 총리는 EU 잔류를 호소하기 위한 영국령 지브롤터 방문을 취소하면서 "브렉시트 캠페인도 중단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 역시 주말까지 모든 캠페인을 중단하겠다고 했다.

콕스 의원은 1995년 케임브리지대학을 졸업했으며 국제극빈자구제기관인 옥스팜(Oxfam) 간부로도 일했다. 2009년에는 세계 경제포럼(다보스 포럼)에서 '젊은 글로벌 리더'로 선정될 정도로 전도유망한 여성 정치인으로 평가받았다.

콕스 의원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적극적인 군사개입과 시리아 난민 지원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번 피습사건이 '브렉시트 찬성론자'의 범행으로 확인될 경우 국민투표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애초 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찬성 의견이 늘어나면서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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