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6일 발표한 '통계로 본 온라인쇼핑 20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온라인쇼핑은 1996년 6월 처음 거래가 시작됐다.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53조 8883억원으로, 2001년 3조 3471억원 규모에 비해 연평균 22.0%씩 성장해 16.1배 늘어났다.
특히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24조 4645억원으로 2013년 6조 5596억원에 비해 3.7배 늘어나 3년간 연평균 93.1%씩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모바일쇼핑의 거래 비중도 45.4%로 2013년 17.0%에서 3년 만에 28.4%p 늘었다.
이같은 온라인쇼핑 시장의 주역들은 여행 및 예약서비스(10조원), 의류·패션 및 관련상품(8조 5천억원), 생활·자동차용품(6조 7천억원), 가전·전자·통신기기(5조 9천억원), 음·식료품(4조 9천억원) 시장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품목을 15년 전인 2001년과 비교하면 여행 및 예약서비스와 의류·패션 및 관련상품이 각각 4551.1%와 4714.3%로 40배 이상 늘어났고, 생활·자동차용품도 2782.1%나 성장했다.
또 가전·전자·통신기기가 735.1% 늘었고, 음·식료품은 무려 5945.3%나 증가했다.
온라인 시장 전체 거래 품목 가운데 비중을 나타내는 거래액 구성비를 살펴보면 2001년에 비해 급증한 상위 5개 상품군은 ① 여행 및 예약서비스(12.1%p), ② 의류·패션 및 관련상품(10.4%p), ③ 음·식료품(6.6%p), ④ 생활·자동차용품(5.5%p), ⑤ 화장품(4.1%p) 순이었다.
반면 2001년에 비해 거래 비중이 줄어든 품목은 ① 컴퓨터 및 주변기기(-18.7%p), ② 가전·전자·통신기기(-10.1%p), ③ 서적(-3.4%p), ④ 소프트웨어(-2.1%p), ⑤ 음반·비디오·악기(-1.3%p) 등이었다.
해외 거래를 살펴보면, 2015년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수출액)은 1조 1933억원으로 2014년 6542억원에 비해 불과 1년 만에 82.4%나 증가했다.
특히 중국을 상대로 한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8106억원으로 2014년 2968억원에 비해 173.1%나 늘어나 중국인들이 한국 온라인 시장의 '큰 손'으로 자리잡았다.
반면 2015년 온라인 해외 직접구매액(수입액)은 1조 7,014억원으로 2014년에 비해 3.3% 증가하는 수준에 그쳤다.
이는 수출의 경우 중국관광객의 화장품 구매량이 꾸준히 늘어난 데 비해 수입 부문에서는 중국에서 들여오는 의류·패션 및 관련상품에 대한 수요는 줄어든 결과로 분석된다.
수출 상품 가운데 화장품(6575억원) 과 의류·패션 및 관련상품(2575억원) 품목이 온라인 수출 1등 공신이었고, 가전·전자·통신기기(568억원), 음·식료품(497억원), 생활 및 자동차용품(452억원)이 뒤를 이었다.
수입 품목을 살펴보면 상위 5개 상품군은 ① 의류·패션 및 관련상품 6885억원, ② 음·식료품 3363억원, ③ 가전·전자·통신기기 1400억원, ④ 생활 및 자동차용품 1397억원, ⑤ 화장품 1189억원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