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이동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한 달 넘게 경기도청 예산담당관실에서 점거농성을 벌여온 장애인단체가 13일 오후 스스로 해산했다.
경기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경기420공투단)은 이날 오후 3시 30분쯤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성을 해제하고 경기도와 함께 실무협상을 통해 장애인 이동권 등의 보장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와 경기420공투단 지도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은 오후 2시부터 회의실에서 비공개 면담을 실시했고 실무협상단을 꾸리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와 경기420공투단은 각각 2명, 3명의 대표가 참여하는 TF팀을 꾸려 오후 5시부터 실무협상을 실시하고 있다.
실무협의를 통해 도와 경기420공투단은 장애인 특별교통수단 운영비 증액, 저상버스 증차 등 오는 17일까지 단기 과제 14개에 대한 집중 논의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는 협의를 통해 합의한 사항에 대해선 다음 달 추가경정예산과 내년도 본예산에 반영할 예정이다.
앞서, 경기420공투단 소속 회원들은 지난달 13일 장애인 예산 확보 등을 요구하며 경기도청 예산담당관실을 점거, 32일째 농성을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