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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외화예금 사상 최대 감소…달러화 오르자 대거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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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예금도 8억5천만 달러 감소…31개월 만에 최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자 달러화 예금을 대거 인출하면서 거주자 외화예금이 사상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6년 5월말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568억5000만 달러로 전월(620억4000만 달러)보다 51억9천만 달러 급감했다.

채권상환과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기업들이 달러화 예금을 대거 인출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달러화 예금 잔액은 469억 달러로 전월(516억8000만 달러)보다 47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한국은행 자본이동분석팀 고석환 차장은 "에너지 공기업 등이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을 상환하기 위해 해외채권을 발행하면서 4월에 크게 늘었던 달러화 예금이 지난달 상환을 위해 다시 인출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또 "4월 말까지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자 외화저축을 통해 달러화를 대거 매입한 기업들이 지난달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자 매도에 나선 것도 주요 원인이었다"고 덧붙였다.

4월말까지 1130원대까지 약세를 보이던 원달러 환율은 5월 들어 1080대로 뛰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또는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위안화예금 잔액도 16억1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8억5000만 달러 감소했다. 지난 2013년 10월(16억4000만 달러) 이후 3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정기예금에 신규 가입하는 규모에 비해 만기 해지하는 규모가 더 크기 때문이다.

엔화 예금잔액도 34억 달러로 1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반면 유로화는 36억3000만 달러로 5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CJ CGV에 인수된 터키의 대형 엔터테인먼트 업체 마스의 인수자금이 유입된 영향이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490억9000만 달러로 48억2000만 달러 줄었고, 개인은 77억6000만 달러로 3억7000만 달러 감소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잔액이 481억9000만 달러로 38억7000만 달러 줄었고,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86억6000만 달러로 13억2000만 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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