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타에 교체까지' 박병호,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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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안 되네...' 최근 6연타석 삼진을 당하는 등 좀처럼 부진 탈출 기미를 보이지 못하는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박병호. (사진=노컷뉴스DB)

 

'KBO산 거포' 박병호(30 · 미네소타)의 부진이 끝을 모르고 있다. 경기 중 대타로 교체되는 일까지 벌어져 벤치의 신임에 대한 걱정까지 낳고 있다.

박병호는 12일(한국 시각) 미국 타깃 필드에서 열린 보스턴과 홈 경기에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3타수 무안타에 삼진 2개를 당한 뒤 7회 대타로 교체됐다.

전날까지 2경기 연속 침묵이다. 특히 전날 4연타석 삼진을 당한 박병호는 이날 첫 두 타석까지 6연타석 삼진이 이어졌다.

시즌 타율은 2할1푼5리에서 2할1푼2리(184타수 39안타)까지 떨어졌다. 시즌 삼진은 53경기에서 66개로 늘었다.

이날 박병호는 첫 타석인 0-4로 뒤진 2회 상대 왼손 선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의 바깥쪽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시속 150km 이상 빠른 공 4개를 상대하다 140km 체인지업이 오자 속았다.

역시 0-4 스코어가 이어진 4회는 몸쪽 낮은 빠른 공에 루킹 삼진으로 돌아섰다. 2회와는 반대였다. 1사 1루에서 박병호는 초구 체인지업에 방망이를 휘두른 뒤 이후 150km대 속구 3개로 볼 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 몰렸다. 이후 유인구를 의식한 박병호는 145km 직구에 꼼짝없이 당했다.

▲수 싸움에서 밀려…깊어지는 부진

5회가 아쉬웠다. 미네소타는 4회 3점, 5회 1점을 내며 4-5까지 추격했다. 이어진 2사 1, 2루 득점권에서 박병호는 바뀐 우완 히스 헴브리와 맞닥뜨렸다. 박병호는 그러나 153km 직구 2개에 카운트에 몰렸고, 146km 슬라이더에 2루 뜬공으로 물러났다. 결국 박병호는 4-6으로 뒤진 7회 2사 1루에서 대타 오스왈도 가르시아에 타석을 내줬고, 팀은 4-15로 대패했다.

박병호에 대해 걱정스러운 부분은 시즌을 치를수록 성적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4월 19경기 타율 2할2푼7리 6홈런 8타점으로 데뷔 시즌을 시작한 박병호는 5월 24경기 타율이 2할5리(3홈런 10타점)로 떨어졌다. 6월에는 10경기 타율이 2할(2홈런 2타점)으로 더 떨어졌다.

특히 삼진이 많아지고 있다. 4월 22개였던 박병호는 5월 31개였고, 6월에는 10경기 만에 13개다. 1경기 2삼진 이상 경기가 4월에는 3번이었지만 5월에는 9번, 6월에는 5번이나 된다.

시즌 초반 상대 변화구를 받아쳐 홈런으로 연결하는 노림수가 통하지 않고 있다. 반대로 상대의 분석에 철저히 밀리고 있다. 빠른 공에 대한 약점을 상대가 물고 늘어지면서 유인하는 변화구에 속절없이 당하는 모양새다.

과연 박병호가 부진을 털고 KBO 홈런왕의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을까. 아직 시즌은 102경기나 더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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