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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섬마을 성폭행범들 검찰 송치…'공모 여부'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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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한 섬마을의 초등학교 관사에서 여교사를 집단 성폭행한 피의자 3명이 검찰에 송치됨에 따라 검찰은 앞으로 이들 피의자의 사전 공모 등을 더 명확히 밝혀야 하는 수사 과제를 안게 됐다.

이번 사건을 수사하는 목포 경찰서는 사건 발생 20일 만인 10일 박 모(49) 씨 등 3명에 대해 강간 등 치상 혐의로 광주지검 목포지청에 송치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5월 21일 밤 11시부터 22일 새벽 1시 사이 전남 한 섬 초등학교 관사에서 20대 여교사를 차례로 집단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학부형인 박 씨 식당에서 유치원 학부형인 주민 이 모(34) 씨, 김 모(38) 씨와 함께 피해 여교사 A 씨와 학부형, 교사로 자리를 함께 한 뒤 술을 강권해 취한 A 씨를 관사로 데려다준다며 따라가 차례로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의 공모 여부를 집중적으로 수사해 피의자 차량 이동 경로가 찍힌 CCTV 분석, 피의자들의 통화 내역, 피해자 진술 등을 토대로 피의자들 사이에 순차적이고, 암묵적으로 공모해 범행을 저지른 것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여교사 성폭행범들이 10일 오후 1시 30분 목포 경찰서에서 검찰 호송 전 취재진들의 일문 일답을 하고 있다. 광주 CBS

 

그러나 피의자들은 범행 공모에 대해서는 우발적이었다며 완강히 부인하고 있어 검찰이 수사를 통해 공모 혐의를 더 명확히 밝혀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범행 시간에 박 씨는 2번, 김 씨는 3번, 그리고 이 씨는 2번이나 차를 타고 초등학교 관사를 다녀간 것이 관사에서 1㎞ 떨어진 CCTV에 촬영됐는데 경찰은 이들이 왜 관사를 여러 차례 갔는지에 대해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은 또, 김 씨가 박 씨에게 범행 당시 6차례 휴대전화 통화를 시도한 뒤 박 씨가 김 씨에게 통화하며 "관사에 가 봐라"고 진술해 공모 정황 증거라고 확인했지만, 관사에 왜 가보라고 했는지와 범행 조력 및 가담과 구체적으로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규명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경찰로부터 송치된 이들 피고인을 상대로 사전에 의도적으로 범행을 공모했는지 등에 대해 더 명확하게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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