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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행 도전하는 여자농구 "중국, 꼭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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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대표팀이 10일 오전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표팀은 프랑스 낭트로 출국해 2016 브라질 리우올림픽 최종예선에 나선다 (사진=WKBL 제공)

 


"주위에서 어렵다고 말씀하시는데 준비를 착실히 잘했기 때문에 꼭 리우올림픽 티켓을 따서 돌아오겠습니다"

8년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10일 오전 2016 리우올림픽 최종예선에 출전하기 위해 프랑스 낭트로 출국했다.

여자농구 대표팀은 지난해 중국 우한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3위에 머물러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올림픽 직행 티켓 확보에 실패했다.

최종예선은 대륙별 예선에서 본선 티켓을 놓친 12개국이 모여 5장의 리우행 티켓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펼치는 무대다. 유럽, 남미 등에서 아깝게 본선 진출이 무산된 강호들이 몰려나오는 대회라 아시아 예선 이상으로 쉽지 않은 무대다.

2008년 베이징 대회를 끝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한 여자농구가 다시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최소 2승 이상이 필요하다.

이번 대회는 3개국이 한 조를 이뤄 총 4개조로 조별리그를 진행한다. 각 조의 2위까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이기면 리우행 티켓을 확보할 수 있다. 8강에서 패할 경우 순위결정전에서 5위를 차지하면 리우행 막차를 탄다.

한국은 벨라루스, 나이지리아와 함께 C조에 속했다. 벨라루스의 FIBA 랭킹은 10위, 나이지리아는 42위다. 한국은 12위. 대표팀은 오는 14일 벨라루스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고 15일 나이지리아를 상대한다.

위성우 대표팀 감독은 "벨라루스는 유럽 농구를 구사하고 신장도 좋은 편이다. 그런 부분이 어렵다고 생각되는데 우리에게 박지수도 있고 하니 센터 싸움만 밀리지 않는다면 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이어 1승 제물로 삼고 있는 나이지리아에 대해서는 "예전보다는 강해진 부분이 있다. 디테일하지는 않지만 신장과 힘을 갖춘 팀이다. 몸싸움에서 얼마나 밀리지 않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농구는 국제대회에 나갈 때마다 높이 문제를 걱정한다. 이번 대회도 예외는 아니다. 게다가 세대교체를 통해 하은주, 신정자 등 주축 빅맨들이 대거 빠졌다. 여고생 센터 박지수를 비롯한 새 얼굴에 기대를 건다.

위성우 감독은 세대교체의 기수로 포워드 강아정과 김단비를 꼽았다. 변연하, 이미선 등 과거 여자농구 대표팀의 공격을 이끌었던 자리를 메워야 한다.

한국의 1차 목표는 조별리그 통과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조 1위로 8강에 나서는 것이다. D조에서는 스페인과 중국이 나란히 조 1,2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C조 1위가 돼야 D조 2위와 8강전을 치를 수 있다. 스페인을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대표팀의 맏언니 임영희는 "스페인보다는 중국과 붙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 조 1위를 목표로 잡고 있다"며 "중국 또한 쉽지 않겠지만 많이 붙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 경험을 바탕으로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에서 중국과 두차례 만나 모두 패했다. 풀리그에서 졌고 4강전에서도 개최국 중국에 고배를 마셨다.

위성우 감독도 8강에서 중국과 만나고 싶은 바람이다. "작년에 아시아 대회에서 중국에 2번 졌다. 자존심이 상했다. 이번 대회에서 중국과 붙는다면 제3국에서 경기가 열리고 또 올림픽 티켓이 걸려있기 때문에 좋은 승부를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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