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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군함 센카쿠 수역 처음 항행..남중국해 견제에 대한 반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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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6-0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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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군함이 중일 영유권 갈등지역인 센카쿠(尖閣)열도 접속수역(연안서 22∼44㎞ 구간)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중국 해군 소속 프리깃함 1척이 이날 오전 0시 50분쯤 센카쿠 열도 구바지마(久場島) 북동쪽의 접속수역에 진입한 것을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이 확인했다고 일본 교도통신과 NHK가 9일 보도했다.

중국 해군 함정은 약 2시간 20분 동안 접속수역 안에서 항행한 뒤 바깥으로 빠져 나갔다.

중국 해경선은 그동안 여러 차례 센카쿠 접속수역을 항행해왔지만 중국 군함의 센카쿠 접속수역 항행은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즉각 총리 관저의 위기관리센터에 정보 연락실을 설치했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예측 못 할 사태에 대비할 것, 미국 등과의 긴밀히 협력을 도모하고, 경계·감시에 만전을 기할 것 등을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또 사이키 아키타카(齊木昭隆)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중국 해군 함정이 센카쿠 접속수역을 항행 중이던 오전 2시에 청융화(程永華) 주일 중국대사를 외무성 청사로 불러 "센카쿠 열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매우 유감스럽다"고 항의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센카쿠 열도는 역사적으로도 국제법상으로도 우리나라 고유의 영토"라며 "정부로서는 우리나라의 영토와 영해를 단호히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측은 자국 군함의 항행이 합법적인 행위라고 강조했다.

중국 국방부는 로이터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해당 사안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면서 댜오위다오(釣魚島)가 중국 영토이며 자국 해군은 중국 수역에서 작전을 펼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맞섰다.

중국 국방부는 "중국 해군 함정들이 우리가 관할권을 가진 해역을 항행하는 것은 이치에 맞고 합법적인 일"이라며 "어떤 나라도 여기에 경솔한 발언을 할 권리는 없다"고 설명했다.

중국 해군 함정의 센카쿠 접속수역 진입은 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주요 7개국 정상회의(G7) 등 국제무대에서 일본이 중국의 남중국해 도서지역 군사기지화 행보를 강하게 견제한데 대한 반발 조치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8일 오후 9시 50분께 러시아 해군 구축함 등 3척이 센카쿠 접속수역에 진입했다가 다음날 오전 3시 5분께 빠져나왔다고 일본 방위성이 밝혔다. 러시아 해군 함정은 이전에도 센카쿠 접속수역에 진입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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