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단숨에 많은 돈을 벌수 있다는 유혹에 빠져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한 고등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중국 내 보이스피싱 조직과 공모해 국내에서 활동하며 피해자들로부터 억대의 돈을 뜯어낸 혐의(사기)로 A(18) 군 등 6명을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A 군은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의 국내총책인 B(18) 군에게 보이스피싱 범행 수법을 전수받은 뒤 올 5월부터 최근 6월까지 자신의 동네 친구들 5명을 모아 피해자들로부터 1억 4천여만원의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 군에게 범행을 전수해준 국내총책 B 군 역시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 있던 김모(26) 씨에게 포섭돼 오래전부터 범행에 가담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A 군은 피해자들에게 "당신이 명의도용사건에 연루됐으니 돈을 인출해 보관하고 있으면 금융감독원 직원이 찾아갈 것이다"고 접근해 피해자들이 인출해놓은 돈을 받아가는 방식으로 돈을 뜯어냈다.
범행 수법도 치밀해 항상 2인1조로 움직였으며 피해자와 대면해 돈을 받아내는 역할과 경찰의 출동에 대비해 밖에서 망을 보는 역할로 구분해 범행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이들의 범행은 이를 수상하게 여긴 피해자가 서울 송파경찰서에 직접 찾아와 해당 경찰관을 찾으면서 드러났다.
이후 서울 송파구에서 A 군 등 고등학생 5명을 차례로 붙잡았고 이들에게 범행수법을 전수한 국내총책 B 군은 충북 청주에서 또 다른 범행을 공모하다 붙잡혔다.
거액의 용돈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범행에 가담한 A 군과 고등학생 5명이 벌어들인 돈은 고작 50만원.
1억원이 넘는 나머지 돈은 모두 중국조직에 흘러들어갔다.
경찰은 "어린 학생들이 거액의 일당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범죄에 쉽게 빠졌다"며 "보이스피싱은 미성년자라도 높은 형량을 받는 강력범죄"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