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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개발청 "삼성 투자 백지화 논란 섣부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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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와 엇박자, 늑장 대응 등 개발청 위상정립 시급

(사진=새만금 개발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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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새만금 투자 백지화 논란과 관련해 새만금에 관한 전반적인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새만금 개발청이 "MOU는 아직 유효하며 어떤 형태로든 투자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새만금 개발청 관계자들은 전라북도를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삼성의 새만금 투자 백지화 논란은 섣부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새만금 개발청 김채규 투자전략국장은 "MOU와 관련해 삼성측으로부터 투자 철회와 관련한 아무런 공식입장을 전달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지난해에도 삼성측과 수차례 접촉했을 때는 물론, 올해 3월 일부 언론(노컷뉴스 3월 2일자)에서 보도된 투자 백지화 논란과 관련해 삼성측과 만났을때도 기존 MOU 체결내용과 변동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김 국장은 특히 "언론이 삼성의 새만금 투자 백지화를 기정사실화하는 것은 삼성을 MOU 이행으로부터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만큼, 가급적 표현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또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의 특성을 놓고 볼 때 현 상황에서 투자가 어려울지 몰라도, 보다 긴 호흡을 가지고 지켜보면서 여건이 호전됐을 때를 기다리거나 투자 아이템을 교체하는 등 어떤 형태로든 투자를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개발청은 현재 삼성측에 구체적인 협의를 위한 만남을 요청한 상태며 빠르면 이번 주 안에 삼성측으로부터 연락이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새만금 개발청의 입장은 지난 5월 17일 삼성측 인사가 전북을 방문해 "사실상 투자가 어렵다"고 밝힌지 20여 일이나 지난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면피성 대책'이 아니냐는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이병국 새만금 개발청장은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이어진 삼성의 투자 백지화 논란과 관련해 책임론까지 대두되고 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아직까지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이 청장은 지난 2011년 국무총리실 새만금 추진기획단장으로 재직하면서 삼성의 새만금 투자 MOU 체결을 주도했던 장본인이다.

때문에 7일 새만금 개발청 관계자들의 청장이 빠진 방문은 이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곤혹스런 입장 표명의 '총대'를 부하 직원들이 대신 멨다는 것.

이와 함께 전라북도와 새만금 개발청간 불통도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삼성의 새만금 투자 백지화 조짐을 수차례 감지해 온 전라북도는 지난 3월 삼성에 새만금 투자여부를 묻는 공문 발송과 함께 송하진 전북도지사의 친서까지 전달하며 투자의지를 따져 물어왔다.

이에 대해 삼성측은 총선 이슈로 부각될 것을 우려해 총선 이후로 답변을 미뤘으며, 이후 5월 17일에서야 상무급 인사 2명을 전북으로 내려보냈던 것이다.

그러나 새만금 개발청은 이 같은 내용을 사전에 파악하지 못한 채 뒤늦게 언론보도를 통해서야 인지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전북을 방문해 투자가 어렵다고 밝힌 삼성의 상무급 인사 가운데 1명은 새만금 개발청이 지속적으로 접촉을 해 온 '협상 파트너'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만금 개발청의 말대로라면 이 협상 파트너는 개발청을 향해서는 "기존 MOU 체결 내용은 변함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전라북도를 향해서는 "투자가 어렵다"는 이중 플레이를 한 셈이다.

이처럼 삼성의 투자 백지화 논란과 관련해 새만금 개발청이 뒷북, 땜질 처방에다 전라북도와 엇박자까지 내고 있어 새만금 개발을 주도하는 관청으로서 걸맞는 위상정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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