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게 첫 승을 선물한 케빈(10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인천 유나이티드는 지난해 K리그 클래식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늑대 축구'라는 애칭까지 얻으면서 막판까지 상위 스플릿 진입 경쟁을 펼쳤다. FA컵에서도 결승까지 올라갔다.
'늑대 축구'의 2016년은 힘겹기만 했다.
일단 전력이 확 약해졌다. 주축 선수였던 김인성(울산 현대), 김원식(FC서울) 등이 팀을 떠났고, 김도훈 감독과도 3월에서야 계약을 발표했다. 또 전·현직 선수로부터 임금 체불로 소송을 당하는 등 이래저래 힘겨운 시기를 보냈다. 덕분에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까지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그런 인천이 드디어 첫 승을 신고했다. 인천은 28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성남FC와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케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인천은 12경기 만에 처음 승리를 맛봤다. 12경기 1승4무7패 승점 7점으로 치고 올라갈 발판을 마련했다.
K리그 클래식 3위 성남을 상대로 밀리지 않았다. 티아고, 황의조의 공세를 막기 위해 이윤표-조병국-요니치 등으로 스리백을 꾸린 뒤 좌우 측면 수비수인 김용환, 권완규로 사실상 파이브백을 가동했다. 그럼에도 슈팅 수에서 12-15(유효슈팅 5-9)로 큰 차이가 없었다.
결국 한 방으로 승부를 갈랐다. 해결사는 케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