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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부천, '주거니 받거니'…교통체계 '빅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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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호선 연장구간 출퇴근 배차간격 단축 잠정 합의

인천시와 부천시가 ‘지하철 7호선 배차간격 단축’ 등 대중교통 체계 개선을 위한 빅딜을 추진하고 있어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인천시와 부천시에 따르면, 두 자치단체는 교통정책 개선을 위한 실무회의를 진행 중이다.

7호선 미생열차 (자료사진)

 

◇ 7호선 연장구간 출퇴근 시간대 배차간격 축소키로

지난 25일 열린 ‘인천 - 부천 교통정책 2차 실무회의’에서는 7호선 연장구간(온수역~부평구청역)의 출퇴근 시간대 배차간격을 줄이기로 잠정 합의했다.

이를 위해 전동차 2편성을 추가 투입해 출퇴근 시간대 운행횟수를 현재 220회에서 252회로 32회 늘릴 계획이다.

이럴 경우 출근 시간대 배차 간격은 6분에서 4분으로 줄어들고, 퇴근 시간대는 8분에서 6분으로 단축된다.

예산은 전동차 2편성 개량비와 리스비, 운영비 등을 포함해 초기에 약 31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부천시와 인천시가 각각 23억 원과 8억 원을 분담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전동차 2편성 증편 시 7호선 연장구간의 열차혼잡도는 현재 164.5%에서 110%로 크게 떨어져 이용 시민들의 불편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올 상반기 중 두 자치단체의 협의가 완료될 경우, 2017년 1월부터 운행시간 단축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 시내버스 노선의 부천지역 진입과 증차 문제도 협의 중이다.

인천시는 20번 시내버스(소래포구역~부평역)의 종점을 송내역 남부역으로 변경하고 면허대수도 기존 10대에서 7대 증차해 줄 것을 부천시에 요구하고 있다.

또 24번 시내버스(국제여객터미널~부평역)는 상동역(부천터미널)까지 진입하고, 37번 시내버스(삼산동~송내역)의 경우는 만수 주공아파트까지 노선 연장을 위해 송내 북부역에서의 P턴과 차량 2대 증차를 요청하고 있다.

부천 송내역 환승센터(자료사진)

 

◇ 인천 시내버스, 부천지역 진입 문제도 '협의 중'

인천시 관계자는 “오는 7월 말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에 따라 반드시 필요한 시내버스 노선체계 개편인 만큼 부천시가 협조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부천시는 송내역과 상동지역은 교통 혼잡지역이어서 신규 노선 진입과 증차 요구에 신중한 입장이다.

부천시는 하지만 ‘지하철 7호선 배차간격 단축’ 문제 등에 인천시가 적극 협조할 경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인천시는 부천 송내역 남부광장의 경우, 이용객의 80%가 인천시민인 만큼 ‘인천택시 공동사업구역’으로 지정해 줄 것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부천시는 부천지역 택시업계의 반발로 당장 ‘공동사업구역’으로 지정하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두 자치단체는 ‘송내역 남부광장’과 ‘부평역 광장’ 등을 공동사업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는 1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친 뒤에 수도권 광역버스 중 경유(輕油)로 운행하는 차량의 ‘서울 퇴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천시민과 경기도민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인천시와 부천시가 대중교통 체계 개선을 위한 빅딜을 성사시키다면 시민들의 불편 해소와 편익 증대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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