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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표, 반기문 앞서 안동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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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사진=박종민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경북 안동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야권 유력 대권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이에 앞서 안동을 찾아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 전 대표는 27일 오전 수행원 2명만 데리고 안동 도산서원을 둘러봤다.

경상북도에서 문 전 대표의 방문 소식을 듣고 우병윤 정무실장이 안내를 하려 했지만, 문 전 대표 측이 개인 일정이라며 극구 사양한 것으로 전했다.

문 전 대표는 안동서원을 방문한 뒤 오후에는 안동시 법흥동의 임청각에서 수행원 등과 함께 점심 식사를 했다.

보물 182호인 임청각은 안동 고성 이씨 대종택으로 상해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石洲) 이상룡 선생의 생가로 알려진 곳이다.

이후 예천 회룡포로 자리를 옮겨 당원과 지지자 등 30여 명과 트랙킹을 했다.

트랙킹을 마친 문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경북도당 위원장을 포함한 경북지역 20대 총선 출마자들과 함께 비공개 만찬도 가질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관계자는 "문 전 대표 측에서 총선이 끝난 뒤 지역 위원장들을 만나고 싶다는 연락이 와 식사 자리를 마련했을 뿐 다른 일정은 당과는 관계 없이 문 전 대표가 정한 것으로 안다"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안동 방문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개인 일정"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야권의 유력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여권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문에 앞서 먼저 안동을 찾는 모양이 되면서 정치권에 미묘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편, 반기문 총장은 오는 29일 안동 하회마을을 찾아 서애 류성룡 선생의 고택인 충효당에서 종손들과 점심을 하고 충효당 주변에 주목으로 기념식수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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