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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연자실' 롯데홈쇼핑 "과도한 이중처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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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누락 고의 아냐", "중소 협력사 피해 불가피, 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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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예고대로 롯데홈쇼핑에 대해 방송 사상 초유의 '6개월 프라임타임 6시간 방송 송출 정지' 처분을 내리자 롯데홈쇼핑은 깊은 충격 속에 "과도한 이중처벌"이라고 반발했다.

롯데홈쇼핑은 중소기업 협력업체의 피해를 감안해서라도 정부가 제재 수위를 조절해줄 것을 기대했지만 정부가 당초 통보대로 제제를 강행하자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롯데홈쇼핑 측은 "오전·오후 8~11시 프라임타임은 취급고(거래)의 절반을 차지하는데 대규모 영업적자가 불가피하다"면서 "대부분 중소기업인 협력업체에도 막대한 피해를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이번 제재로 올해 매출은 당초 예상치 1조2000억원에서 6600억원 대로 추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프라임타임 매출인 5500억원을 제외한 전망치다.

또 당초 814억원을 목표로 했던 영업이익도 685억원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우려했다.

특히 대부분 중소기업인 협력업체와 직원들에게도 막대한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지난해 프라임시간대 매출의 3분의 2는 중소 협력업체 제품이었다. 전체 850여 개 협력업체 중 560여 개, 66%가 중소기업이다. 또 173개는 롯데홈쇼핑과 단독으로 거래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협력업체의 영업손실 역시 수천억 원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수천 명의 협력업체 근로자가 생계를 위협받게 될 것"이라며 "영업정지 현실화는 홈쇼핑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쳐 피해가 도미노 현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롯데홈쇼핑에는 정규직(743명), 보험콜센터(1437명), 주문상담원(1107명), 물류센터(323명), 방송(185명), IT(174명) 등 약 4천명 외에 3만2000명의 택배기사와 8400명의 협력사 고용 인원이 근무 중이다.

롯데홈쇼핑은 협력사들과 긴급회의를 열어 협력사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협의할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은 신헌 전 대표 등 비위 임직원 문제와 관련해 이미 3년 조건부 승인으로 제재를 받았는데 다시 방송 송출 정지 처분을 내린 것은 "지나친 이중처벌"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방송정지 제재의 이유인 재승인 심사시 비위 임직원 8명 중 2명을 누락한 것에 대해 "고의로 누락하거나 진실을 은폐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비리 임원 수사는 모든 과정이 상세하게 언론에 공개되고 있었던 상황으로 설사 일부 사실 관계 확인에 미흡함이 있어 신고 사실이 누락된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를 이유로 위와 같은 처분을 내리는 것은 롯데홈쇼핑과 협력업체의 존립이 위협받는 감당하기 힘든 처분"이라고 강조했다.

롯데홈쇼핑의 프라임타임 방송 송출 정지는 오는 9월 28일부터 적용된다. 업계에서는 롯데홈쇼핑이 조만간 행정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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