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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자율협약 종료…결국 법정관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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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추가 손실 2조원 이상...산은, 수은이 대부분

 

NOCUTBIZ
STX조선해양이 결국 법정관리로 넘어가게 됐다.

STX조선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25일 여의도 본점에서 수출입은행, 농협은행 등이 참석한 가운데 채권단 실무자회의를 가졌다.

산은은 회의 후 보도자료를 통해 "(STX조선해양에)추가자금을 지원하면서 자율협약을 지속할 경제적 명분과 실익이 없으며, 회사도 회생절차 신청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이달 말까지 채권단 협의회 논의를 거쳐 자율협약을 종료하고 법정관리로 전환할 방침이다.

◇ 이달 말까지 법정관리 결정

채권단은 이날 회의에서 최근 나온 외부전문기관의 진단 결과 STX조선이 유동성 부족으로 이달 말에 돌아오는 결제 자금을 정상적으로 결재할 수 없고, 따라서 부도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산업은행은 "(지금의)자율협약 체제 하에서 내년까지 수주 선박 건조 등에 필요한 부족자금은 7천억~1조2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신규 수주가 없고 급격하게 건조 물량이 감소할 경우 부족자금 규모의 확대는 물론 정상 건조가 불가능한 상황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특히 해외 선주사가 손해배상 청구 관련 가압류와 국내 집행을 추진함에 따라 공정 중단 가능성이 상존하고, 회사의 자금 사정을 고려할 때 5월말에 도래하는 결제자금의 정상 결제가 곤란한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주채권은행이 추가자금을 지원하면서 자율협약을 지속할 경제적 명분과 실익이 없으며, 회사도 회생절차 신청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부족자금을 지원할 경우 채권단의 익스포저가 크게 증가할 뿐만 아니라 상환 가능성이 사실상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협약 채권자 외에 모든 채권자의 형평성 있는 채무재조정과 우발채무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회생절차를 통한 법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를 통한 과감한 인적, 물적 구조조정이 있어야만 원가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최소한의 생존 여건 확보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 법정관리 이후 대응

채권단의 손실 최소화와 회사의 정상 가동을 위해 현재 건조 중인 52척의 선박은 정상 건조를 추진할 계획이다.

그외 선박은 선주가 계약해지를 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법원과 관리인이 경영상황과 손익 등을 판단해 건조 지속, 건조지 이전, 계약 취소 등을 선택하게 된다.

산은은 조선사로서 계속기업 유지를 위해 과감한 인적․물적 구조조정 방안의 수립과 실행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법원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강도 높은 인적, 물적 구조조정을 실행하고, 고정비 절감을 통해 영업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로 전환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회생절차 아래서 생존 기반 확보와 정상 가동이 가능한 경우 국내 조선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조 재편 과정에서 블록공장 전환 등 별도의 활용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산은은 전망했다.

◇ 파장

STX조선해양과 STX관계사의 법정관리로 국내은행이 입게 될 추가 손실은 2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산은, 수은, 농협 등 3개 은행의 손실이 대부분이며 우리, 신한, KEB하나 등 시중은행의 추가 손실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과 관련해서는 자율협약 개시 이후 회사채 등 비협약채권이 약 1조4천억 원에서 2천억원으로 크게 감소했기 때문에 충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산은은 STX중공업 등 관계사들의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한 만큼 신속한 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관계사 중 STX중공업은 STX조선해양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고 STX주식회사는 STX조선해양이 건조 중인 선박에 대한 이행보증을 제공하고 있어, 법정관리에 따른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 채권단과의 협의로 처리방안을 신속히 수립하기로 했다.

고성조선해양은 STX조선해양과의 절연이나 분리해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하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회생절차를 포함함 처리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5월말 현재 협력업체 미지급금 규모는 5천억원 안팎이다.

인건비와 중소 협력업체에 대한 물품대, 미지급금 등으로 산은은 금융당국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산은은 STX조선해양에 대한 매출의존도가 높아 정상 영업이 어려운 기업은 워크아웃을 통해 구조조정을 추진해 연쇄 도산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일시적으로 자금부족을 겪는 기업에 대해서는 신규자금 지원과 만기연장, 금리 감면 등의 금융지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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