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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이제는 '크래프트'…美 '브루클린 브루어리' 국내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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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 힌디 "제주 생산.유통으로 한국 크래프트 시장 황금기 이끌 것"

국내 공식 론칭한 미국 크래프트 맥주 브루클린 브루어리 4종. 브루클린 브루어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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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크래프트 수제맥주 '브루클린 브루어리(Brooklyn Brewery)'가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제주맥주임포트는 24일 오전 서울 이태원 바토스 어번 타코스에서 브루클린 브루어리 국내 유통을 공식화하는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브루클린 브루어리 30여 종의 라인업 중 카라멜 몰트 향의 '라거(LAGER)', 레몬그라스 향의 '소라치 에이스(SORACHI ACE)', '아메리칸 에일(AMERICAN ALE)과 알코올 도수를 절반으로 낮춘 '하프 에일(1/2 ALE)' 등 4종을 1차로 선보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브루클린 브루어리 창업자인 스티브 힌디(Steve Hindy)가 방한해 참석했다.

힌디는 1970년대 AP통신 중동 특파원 시절 술이 금지된 이슬람 지역에서 직접 술을 만든 경험을 바탕으로 1978년 양조가협회(Brewers Association)의 창립 멤버로서 1982년 미국 첫 크래프트 맥주 페스티벌을 개최한 데 이어 브루클린 브루어리를 만들었다.

그는 창업 당시 기존 광고 방식 대신 소극장과 아트 갤러리, 박물관, 시민단체에 맥주를 기부하고 세계 3대 요리학교로 불리는 CIA와 협업해 양조 기술 전수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의 '맥주 문화 대통령'으로 인지도를 높였다.

브루클린 브루어리 창업자 스티브 힌디. 브루클린 브루어리 제공

 

힌디는 이날 간담회에서 "한국에서 2010년 이후 크래프트 맥주 붐이 일어나고 있지만 미국이나 서유럽, 일본 등의 사례에 비춰 보면 아직 시장 태동기라고 판단한다"며 "브루클린 브루어리가 탄생한 30년 전 미국 시장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국내 크래프트 맥주 시장을 평가했다.

그는 "세계 맥주 시장을 보면 판매량은 정체되고 있지만, 판매 단가가 높은 프리미엄 제품, 특히 미국 맥주 시장에서 12.2%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크래프트 맥주는 전세계 수출량이 급증하는 추세"라며 "한국은 그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나라"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완제품을 수입해 유통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제주도 양조장을 통해 생산과 유통을 현지화함으로써 한국의 크래프트 맥주 성장기와 황금기를 이끌겠다"고 한국시장 진출의 포부를 밝혔다.

제주맥주임포트는 오는 8월 연간 최대 2000만 ℓ 생산 규모의 제주 양조장을 완공하고 제주맥주(가칭)과 함께 브루클린 브루어리의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받아 브루클린 브루어리는 물론 신제품가지 개발해 아시아 수출까지 구상하고 있다.

브루클린 브루어리의 이같은 현지 양조업체와의 협업 모델은 이미 스웨덴, 노르웨이 등지에서 성공한 바 있다.

제주맥주임포트는 공인 시서론(Cicerone.비어 소믈리에로 불리는 맥주 양조 책임자) 자격증 보유자이자 CIA 졸업생인 손봉균, 조재기 쉐프를 브루클린 브루어리 브랜드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이들 셰프와의 협업을 통해 크래프트 맥주의 맛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요리를 개발하는 등 와인시장의 '마리아주' 방식을 벤치마킹해 '맥주 미식 문화' 전파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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