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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년 만에 최고 더위 기록한 서울 "덥다, 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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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탓 손님발길 끊겨 상인들도 울상

서울지역 낮기온이 31도 이상을 기록한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한 시민이 태양을 피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19일 오전부터 서울에 84년 만에 최고 더위가 이어지면서 서울 청계천에는 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이날 서울 기온이 31.9도까지 올라 1932년 5월 16일 32도 이후 최고 온도를 보였다. 경기도 가평군과 고양시 등지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찜통더위가 이어졌다.

때 아닌 더위에 서울 시민들의 옷차림도 초여름 복장으로 바뀌었다.

뜨거운 볕을 피하기 위해 햇볕가리개 모자를 쓴 아주머니들부터 여름 용품인 선글라스와 양산으로 무장한 시민들이 거리에 가득했다.

청계천 인근의 직장인들은 넥타이를 풀고 와이셔츠를 걷으며 더위를 피했다. 더위를 참지 못한 시민들은 청계천 모전교 밑에서 볕을 피하며 물에 발을 담군 채 시간을 보냈다.

서울 구로구에서 여자친구와 함께 청계천을 찾은 최현호(25) 씨는 "날씨가 갑자기 더워진 것 같다"며 "인근 카페로 얼른 들어가야겠다"며 웃음을 지었다.

경기도 수원에서 온 윤효상(26) 씨는 "날씨가 초여름같다"며 "반팔입고 시원한데 있는 것이 더위에는 최고인 것 같다"며 발걸음을 옮겼다.

청계천 인근의 직장인들도 넥타이를 풀고 와이셔츠 소매를 걷은 채 더위에 맞섰다.

청계광장에서 특산물 매장을 운영하는 최세문(65·여)씨는 "요즘 날씨는 걷잡을 수 없다"며 "날씨가 더운지 오늘은 너무 손님이 없다"고 털어놨다.

기상청은 "오늘과 같이 초여름 날씨가 23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가벼운 옷차림에 물병을 챙겨 물을 많이 마시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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