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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5·18 기념식 3년째 불참…국가기념일 '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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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료사진)

 

박근혜 대통령이 3년 연속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하면서 5월 단체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또 박 대통령은 자신이 대선 공약으로 내건 4.3 항쟁의 국가기념일 지정 이후에도 4·3 희생자 추념식에 단 한 차례도 참석하지 않는 모순을 드러냈다.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8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리는 제36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제36주년 5·18 기념식에는 박 대통령 대신 황교안 국무총리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같은 날 오전 청와대에서 규제개혁 장관회의를 주재하는 일정이 잡혀 있다.

박 대통령이 올해 5·18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하면서 취임 첫해인 2013년을 제외하고 3년 연속 5·18 기념식에 불참하게 됐다.

박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3년 제33주년 5·18 기념식에 참석했지만 5월 단체와 광주시의회 등이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문제로 대거 불참하면서 기념식이 반쪽으로 치러졌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한나라당 대표 시절이던 지난 2004년부터 2006년까지는 3년 연속 5·18 기념식에 참석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대선을 앞둔 지난 2012년에도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바 있어 대통령 당선 이후 3년 연속 기념식에 불참한 것과 좋은 대조를 보였다.

(사진=청와대 제공)

 

5월 단체들은 박 대통령이 3년 연속 5·18 기념식에 불참한 것은 우리나라 민주화에 한 획을 그은 5·18 민주화운동을 부정하는 처사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5·18 기념재단 김양래 상임이사는 "임을 위한 행진곡의 제창 논란도 박 대통령이 모호한 입장을 취하면서 촉발된 측면이 강하다"면서 "대통령이 5·18 기념식에 잇따라 불참하는 것은 5·18을 홀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5·18 기념식 뿐만 아니라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 참석도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4·3 사건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겠다는 공약을 했고, 2014년 4·3 사건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박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제주를 3차례 방문해 우리의 아픈 역사인 4월 3일을 국가 추모 기념일로 제정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4·3이 국가기념일로 공식 지정된 이후에도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며 4·3 희생자 추념식에 단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처럼 박 대통령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과 4·3 희생자 추념식에 잇따라 불참하면서 우리나라 민주화운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거나 우리나라 현대사의 질곡과 아픔을 대변하는 이들 행사를 홀대한다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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