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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를 2홈런으로 묶어서 이긴 것" 뜨거운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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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자료사진=노컷뉴스)

 


'박병호에게 겨우 초대형 홈런 2방만을 내준 클리블랜드 투수진의 노력에 감사하다'

14일(한국시간) 미네소타 트윈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2016 메이저리그 맞대결이 끝나고 미국 매체 'SB네이션'의 클리블랜드 페이지의 경기 상보에 올라온 머리글이다.

이 매체는 철저히 클리블랜드의 입장에서 소식을 전한다. 글 형식도 자유롭다. 그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 기사의 리드 문장은 인상적이다.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의 파워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는 내용이다.

박병호는 이날 클리블랜드와의 원정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회에 솔로홈런을, 3회에 투런홈런을 그리며 데뷔 첫 연타석 홈런, 멀티 홈런을 한꺼번에 달성했다. 5타서 2안타(2홈런) 2득점을 올렸고 데뷔 후 자신의 한경기 최다인 3타점을 쓸어담았다.

이 매체는 박병호의 홈런을 '몬스터(monster)'라고 표현했다. 맞는 순간 홈런을 의심할 수 없었던 초대형 아치라는 뜻이다.

또 이날 결과를 두고 박병호에게 홈런 2방만을 내준 덕분에 클리블랜드가 근소하게 이길 수 있었다고 표현했다. 클리블랜드는 8회 3점을 뽑아 7-6 역전승을 거뒀다.

이어 이 매체는 홈런 4방을 때린 미네소타가 7월 올스타전 때 열리는 홈런 더비를 앞두고 최상의 연습을 한 것이라고도 했다. 박병호을 비롯한 타자들의 분발에도 8연패 늪에 빠진 미네소타의 현실을 비꼰듯한 문장이 적잖게 보였다.

박병호의 파워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미국스포츠 ESPN의 칼럼니스트 버스터 올리는 비거리 140m를 기록한 박병호의 2회 솔로 홈런을 보고 자신의 트위터에 "박병호의 홈런은 언제나 (맞는 순간)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평가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초대형 홈런을 두고 '매머드'라는 표현을 썼다.

미국 CBS스포츠의 판타지리그 전문 칼럼니스트 크리스 타워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박병호가 홈런 2개를 추가했다. 팬들은 내게 예전에 썼던 칼럼을 읽어야 할 것이다. 그는 정말 굉장하다"고 적었다.

타워스 기자는 이달 초 박병호가 타구를 강하게 날리는 능력이 뛰어나다며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파워히터로 진회하고 있다는 내용의 칼럼을 썼다.

한 트위터 유저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43개 이상의 홈런을 때린 타자로 크리스 데이비스(볼티모어)와 넬슨 크루즈(시애틀)이 있는데 박병호의 올 시즌 추세는 43개의 홈런을 때릴 페이스라고 소개했다. 더불어 데이비스의 연봉은 1200만달러, 크루즈의 연봉은 1425만달러인 반면 박병호는 올해 275만달러의 연봉을 받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병호는 팀이 1점차로 뒤진 9회초 2사 득점권 찬스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삼진을 당하기 전 상대 마무리 투수 코디 앨런의 커브를 받아쳐 좌측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으나 공이 3루선상 밖으로 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박병호는 미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커브가 파울이 됐을 때 생각을 바꿨어야 했다. 커브에서 좋은 (타격) 타이밍이 나왔기 때문에 상대도 쉽게 던지지 않을 것이고 빠른 공을 더 생각했어야 했다"며 아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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