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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 유튜브·넷플릭스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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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아마존 다이렉트 비디오' 오픈…국내 영상 창작자에게는 절호의 기회

아마존 비디오 다이렉트 사이트

 

NOCUTBIZ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IT기업 아마존이 새로운 비디오 서비스 ‘아마존 비디오 다이렉트’(Amazon Video Direct)를 선보였다.

아마존이 10일(현지시간) 오픈한 아마존 비디오 다이렉트는 아마존 스튜디오가 직접 제작한 TV쇼와 영화 콘텐츠는 물론 전문 영상 제작자들이 직접 제작한 영상을 업로드하거나 업로드 된 영상을 시청하고 공유할 수 있다.

아마존 비디오 다이렉트에 업로드 된 동영상들은 아마존 플랫폼 이용자들에게 노출되며 광고 지원 프로그램과 판매수익을 동영상 창작자들에게 공유한다. 기존 아마존 프라임 상품 가입자 등 일부 특정 서비스 이용자는 광고가 없는 동영상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유튜브의 수익 공유형과 넷플릭스의 프라임 콘텐츠 서비스 접목

이 서비스는 유료로 동영상을 구매해 개별 아카이브에 소장하거나 일회성 시청료를 지불하는 방식의 인터넷TV 모델 성격을 띠고 있다. 지난해 유튜브가 선보인 월 9.99달러의 유료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 레드’(Youtube Red)와 비슷하다.

가입자는 전문 제작자들이 만든 프리미엄 동영상 콘텐츠를 스트리밍 형태로 유료로 빌려 보거나 다운로드 방식으로 구매할 수 있다. 동영상 제작자는 유료판매와 대여로 발생한 수익의 50%와 광고매출 순익 50%를 아마존으로부터 받는다.

미국 유료 가입자형 스트리밍 비디오 서비스는 넷플릭스가 독보적이다.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이기도 한 넷플릭스는 월 9.99달러로 가입자들에게 광고 없이 TV쇼, 영화, 드라마 등 프라임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다시보기(VOD) 서비스를 스트리밍으로 제공한다. 아마존은 넷플릭스와 유튜브 레드보다 1달러 저렴한 8.99달러의 가격으로 내놨다. 연회비는 107.88달러다.

아마존의 포지션은 넷플릭스의 프라임 컨텐츠와 가격, 유튜브 레드 전문 제작자 콘텐츠 공유 플랫폼에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기존 연회비 99달러의 아마존 프라임 상품 가입자에게 무료로 제공되던 프라임 비디오 서비스를 스핀 오프(Spin-off) 형식으로 분리한 것도 아마존 플랫폼 이용자에 한정됐던 서비스를 전면 확대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개인 창작자들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이 보다 전문화되어 가고 있는데다 상대적으로 비싼 유료 케이블TV나 위성TV 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실시간 언제 어디서나 PC와 모바일을 이용한 고화질의 TV 프로그램, 영화, 드라마 콘텐츠의 스트리밍 시청 서비스가 가능해졌고, 미국 가정의 40%가 유료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에 가입되어 있는 점도 새로운 유료 수익과 광고시장으로서의 매력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PC·모바일 스트리밍에서는 전 세계 8천만 명의 유료가입자를 보유한 넷플릭스가 독보적이다. 무료 동영상 공유 플랫폼의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던 유튜브가 지난해 콘텐츠를 차별화 한 유료 가입자형 유튜브 레드를 새롭게 내놨고, 소셜 영야에서는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라이브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 점령에 사활을 걸고 있다.

◇ 미국 시장에서는 '뜨거운 감자'…영상 창작자에게도 절호의 기회

아마존은 우선 미국과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일본에 먼저 서비스를 오픈했고 점차 서비스 지역을 넓혀갈 예정이다. 언어는 영어, 독일어, 스페인어, 일본어를 지원한다.

이는 아마존 유료 서비스 충성도가 높은 일부 유럽 국가와 일본을 대상으로 시장성을 저울질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넷플릭스도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면서 TV 시장의 포화, 높은 케이블TV 의존도, 모바일 활용도가 높은 일본에서 먼저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마존이 한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 한국 소비자들이 해외직구에서는 아마존을 많이 이용하고는 있지만 일본과 달리 ‘아마존 코리아’는 아직 없다. 아마존에 대한 인지도는 쇼핑에 한정되어 있다는 얘기다. 넷플릭스도 올해 한국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유료가입자 비율은 아직 저조한 편이다.

이 같은 특성은 한국 가정의 유료 케이블TV 가입 비율은 높지만 국내 통신사들의 IPTV가 프리미엄 스트리밍 서비스 진입을 강력하게 방어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문화가 다른 미국 콘텐츠가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영화와 드라마 외에는 경쟁력이 약하다. 전문가급 개인 창작물 서비스도 한국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지도 의문이다.

결국 콘텐츠 현지화 비중이 시장 확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유튜브 레드가 아직 미국 서비스에 한정되어 있다는 점을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 다만,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창작자들에게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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