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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나비효과?' 박병호, 아쉬운 '4월 신인상'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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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4월 6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신인 최다를 기록했지만 아쉽게 이달의 신인상 수상이 무산된 미네소타 박병호.(자료사진=황진환 기자)

 

'KBO산 거포' 박병호(30 · 미네소타)가 아쉽게 메이저리그(MLB) '이달의 신인' 수상을 미뤘다.

MLB 사무국은 3일(한국 시각) 아메리칸리그(AL) 4월의 신인으로 텍사스 외야수 노마 마자라(21)를 선정, 발표했다. AL 신인 중 4월 최다 홈런(6개)을 날린 박병호는 데뷔 첫 '이달의 신인'을 아쉽게 놓쳤다.

박병호는 19경기에서 6홈런으로 4월 기준으로 AL 8위에 올랐다. 장타율(5할6푼1리)과 함께 AL 신인 중 1위였다. 특히 홈런 평균 비거리가 무려 131.37m에 달해 KBO 리그를 평정한 괴력을 뽐냈다.

하지만 4월의 신인은 마자라의 몫이었다. 마자라는 4월 17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 2홈런 7타점을 올렸다. 박병호보다 타율이 높지만 홈런, 타점은 살짝 뒤진다.

그러나 마자라는 극적인 등장으로 높은 점수를 얻었다. 공교롭게도 한국인 메이저리거 맏형 추신수(34)가 마자라의 수상을 도운 셈이 됐다. 마자라가 팀의 주전 우익수 추신수의 부상 공백을 훌륭하게 메운 것이다.

추신수는 지난 10일 LA 에인절스와 경기 직전 종아리 부상으로 결장했다. 이후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에 텍사스는 트리플A에서 마자라를 빅리그에 올렸고, 마자라는 11일 빅리그 데뷔전인 에인절스전에서 홈런을 날리며 존재감을 뽐냈다.

MLB 사무국은 "마자라가 화려하게 등장했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아무래도 박병호는 KBO 리그를 평정하고 온 중고 신인이지만 마자라는 마이너리그에서 육성된 순수 신인이라는 점도 한 원인으로 해석된다.

내셔널리그 4월의 신인은 '신데렐라' 트레버 스토리(24 · 콜로라도)가 차지했다. 스토리는 개막 6경기에서 MLB 최초로 7홈런을 날리는 등 역대 신인 개막 첫 달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을 세웠다.

매니 마차도(24 · 볼티모어)와 브라이스 하퍼(24 · 워싱턴)가 각각 AL과 NL 4월의 MVP에 올랐다. 박병호에게 시즌 첫 홈런을 맞은 조던 짐머먼(30 · 디트로이트)과 제이크 아리에타(30 · 시카고 컵스)가 양리그 4월의 투수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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