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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포럼 "도시재생은 주민주도로 이뤄져야"

좋은 마을 만드기 포럼 중 주제발표 후 종합토론 (사진=강원랜드 제공)

 

NOCUTBIZ
강원랜드가 폐광지역의 미래 자생력 확보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준비한 '좋은 마을 만들기'포럼이 지역주민과 지자체 관계자, 임직원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27일 강원랜드 컨벤션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포럼은 폐광지역 미래를 위해서는 도시재생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폐광지역 도시재생의 방향에 대해서 전문가들의 의견과 지역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종합토론회에서는 주민대표 등이 패널로 참석해 폐광지역의 도시재생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추진할 것인가를 두고 상호 토론이 이어졌으며 지역주민들은 도시재생에 높은 관심을 표명하며 다양한 의견을 표출했다.

폐광지역 뿐만 아니라 낙후지역의 도시재생을 위해 지자체와 지역공동체가 거버넌스 형성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종합토론회에서 제기된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내용을 재구성했다.

<종합토론>
사회:황희연 충북대 교수
패널: 이용규 산업문화연구소 소장/구자훈 한양대 교수/ 야마시타 카오루 특별위원/김 억 홍익대 교수/ 강동진 경성대 교수/성철경 강원랜드 기획본부장/ 김수복 정선군청 과장/ 김진용 지역살리기공추위 사무국장

사회자) 주민들의 피나는 노력에 의해 18년 전에 강원랜드가 설립됐다. 그간 강원랜드는 지역주민을 위해 여러 형태로 지원사업을 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은 나아졌다는 징표가 없다. 오히려 피폐해지는 결과를 낳았다. 이제는 새로운 상황에 대한 방향이 필요한 때이다.

질문/ 강동진) 변하면서도 변하지 않는, 모두가 마음을 움직이는 개발을 일본 사례를 통해 배웠다. 지역재생의 예로 카구라자카를 들었다. 신주쿠 도심에서 지역주민 주도로 어려운 길을 걸어온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성공의 요인을 다시 여쭤보고 싶다. 야마시타 위원님께 카구라자카의 성공 요인이 무엇인지, 그 시작이 어땠는지 여쭤보고 싶다.

답/ 야마시타) 카구라자카 뿐만 아니라 일본의 성공사례를 보면 크게 3가지로 압축가능하다. 바카모노(바보)-자신에게 이익도 없지만 마을에 미친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지역에 1,2명이라도 있으면 지역에 미래는 있다. 요소모노(외지인)- 마을의 좋은 점을 마을 사람들이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일깨워주는 외부 전문가들. 마을을 찾아오는 관광객. 와카모노(젊은이)–다음 세대에 이 마을을 계승하고 지속가능한 마을을 만들 수 있는 사람들. 이 세 가지의 힘을 합쳐 마을 만들기를 한다면 성공한다고 볼 수 있다.

질문/ 김 억) 환경개선을 통해 마을재생을 해야 하는데 그러다보면 그러다보면 지켜야 할 것, 변화시켜야 할 것이 있다.어떤 것을 지키고 변화시키고 없애야 함에 있어서 주민의 갈등이 생길 수 있다. 이 경우의 해결책은?

답/ 야마시타) 변화를 인정하면서 변화하지 않는 마을을 만드려면 이미지가 중요하다. 외형적인 디자인 등이 변화하더라도 그 안의 의도와 컨셉 등은 공통의 이미지로 가야한다. 카구라자카에서는 이와 관련해서 갈등이 생기지 않았다. 이미 마을 공통의 이미지가 지역 주민과 외부 사람들에게 공유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원래 이미지를 지금부터 구축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은 주민들의 책임이기도 하고 외부 전문가들의 책임이기도 하다. 카구라자카의 경우 지역재생을 할 때 주민의 70%가 이미지를 지켜나가는 것에 대해 찬성해서 다행히 큰 문제는 없었다.

질문/ 강동진) 사북 지역은 카지노 중심의 변화가 일어난지 15~20년 정도 되었다. 많은 변화가 있었으나, 그 과정과 결과가 모두가 만족하고 있지 못하다. 오늘의 주제인 지역재생을 위해선 어떤 계기가 중요할 것이다.해외 사례를 보면 항상 결정적인 계기가 있다. 결정적으로 사람의 생각을 바꿔놓는 일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북·고한의 경우에도 어떤 것이 계기가 되면 좋을지 의견을 들어보고 싶다.

답/ 이용규) 하루 아침에 바뀌기 굉장히 어렵다. 지역이 포럼을 여는 이러한 과정이 계기적 사건을 만드는 것이 아닌가 한다. 현재 고한사북은 카지노 중심의 경제인데 이것이 얼마나 갈 것이냐는 문제가 있다. 물론 카지노 사업도 지속해야 겠지만 그 반대의 경우를 대비해서 노력해야 한다. 열정을 갖고 있는 지역의 젊은이들이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 변해야 한다. 비단 사북·고한 뿐 아니라 정선.태백.영월.삼척 지역 모두 젊은 친구들을 끌어주고 격려함으로써 계기적 사건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질문/ 김 억) 현재 폐광지역은 인구감소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 청년들을 잡아놓고 마을을 발전시키게 하려면 현재 도시의 불균형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1,2차 산업을 넘어 획기적으로 4차 산업을 도입하는 등 그런 것을 도입할 수 있는 리더를 육성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답/ 이용규) 도시의 반대말은 촌락이다. 처음 고한·사북지역은 촌락인줄 알았으나 막상 와보니 도시인지 촌락인지 헷갈린다. 탄광지역은 원래 도시다. 합리적인 의사결정구조와 이해관계의 첨예한 대립 등이 있다. 현재 이 지역은 교육이나 의료 등의 분야에서 많은 문제가 있다.도시 재생 차원에서 봤을 때 청년 리더를 육성하고 이분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주민 기자단이 아니라 이를 더욱 세분화해서 주부기자단, 청년기자단 등을 임명해서 우리지역의 관, 리더들이 보지 못하는 미세한 부분들을 기사로 채택해서 소식지와 기사 등을 만들어내야 한다.우리 지역도 관광센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는데, 거기서도 청년 창업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그런 식의 일자리도 생각해볼 수 있고.. 전반적으로 이런 포럼이나 관리 프로그램은 지난 10년간 기업체에서 많이 해왔다. 그러나 요즘은 아카데미 자체를 지역 청년에게 맡기는 상황이다. 이런 사례들이 몇 차례 더 나오면 지역사회가 좀 더 공고히 되지 않을까 한다.

질문/ 김진용) 주민참여가 왜 중요한가는 이미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다. 지역재생은 대규모 금액을 투자하면서 신규 시설을 만드는 개발사업이 아니라, 지역의 역사나 문화에 기반을 두고 주민이 중심이 돼서 재해석하고 창조하는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공공기관은 돈을 쓸 때 여러 가지 제한사항이 있어서 자격요건을 갖춘 업체만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었다. 따라서 투자된 사업을 보면 콘텐츠가 거의 없었다. 삼탄아트마인의 경우 다른 시설에 비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의 경우 도시재생의 개념을 유럽에서 가져왔지만 자기 지역에 맞게 해체적 방법을 찾는데 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좋다고 하면 무조건 가져오는 경향이 있는데 역사, 문화, 국민적 정서가 다르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성공사례를 적용하면 성공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본다. 지금까지 마을 만들기 정책을 보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수시로 변경되어 왔다. 따라서 주민 입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부분이 적다.

답/ 이용규) 외국사회는 우리에게 안 맞는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저는 일본 사례를 소개한 것이 아니라 일본 안에 있는 카구라자카를 소개한 것이다. 따라서 그 지역이 우리 지역에 맞는지를 보고 맞다면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과거 지난 20년간 폐광지역은 도시재생 관련 정책이 없었다. 정책의 목표와 그것을 달성할 수 있는 수단, 그리고 그 수단을 중간중간 체크해야 예산도 효율적으로 쓸 수 있고 한데 그렇지 못했다. 앞으로 우리지역의 도시재생은 정화한 목표와 이를 이루기 위한 수단, 목표지향적인 방식이 나와야 과거를 답습하지 않을 것이다.

질문/ 성철경) 현재는 질적 성장이 중요한 상황이인데, 양적 성장을 근간으로 하는 도시개발에 연연해하는 세력들이 있다. 이러한 분들의 사고를 바꿀 수 있는 부분이 지역 내에 있을까?

답/ 이용규) 이익의 사유화. 손실의 사회화 라는 표현이 있다. 지금까지 양적 성장이 모두 부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부정적인 면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개발과 보존은 상반된 것처럼 보이나 개발 앞에는 발전도 있다. 파헤치는 것만이 개발이 아니라 그 지역의 보존을 통해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마지막으로 ‘우리 동네 의식이 바뀌어야 된다’ 라고 이야기하는데 이것은 원인과 결과를 혼동하는 것 같다. 의식은 결과지 원인이 될 수 없다. 의식을 바꾸려면 좋은 사례를 만들어야 한다. 질적 전환이라는 것은 하루 아침에 누가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질문/ 강동진) 오늘 이야기의 결론은, 지역재생은 곧 지역주민 스스로의 힘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역주민 스스로 지역재생을 한 것은 손을 꼽을 정도로 힘든 일이다. 특히 사북·고한의 경우 정선군, 강원랜드 등 직간접적으로 힘을 많이 받아왔다. 지역재생은 지역주민 스스로 하기가 어려운 일이 많고, 우리나라에서는 성공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정선군과 강원랜드는 어떤 지원을 해야 하고 지역민들은 어떻게 그것을 받아들이고 어떤 일을 해야 하는가?

답/ 구자훈) 공공기관의 역할과 주민들의 마음 자세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다.

첫 번째는 우리 동네, 우리 마을의 변화는 내가 주인이 돼서 해야 한다는 마음이 필요하다. 지역재생의 시작은 주민이 모여 논의하면서 무엇을 해야할까 라는 것이 돼야 한다. 두 번째, 처음에 주민이 모여서 논의를 하게 되면 갈등의 단계를 겪게 된다. 일본의 성공한 마을에서는 협의를 할 때 “안 돼” 라는 말을 하지 않기로 원칙을 세웠다. 서로 생각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세 번째, 긴 호흡의 인내가 필요하다. 지역재생은 1~2년, 또는 몇 개월 안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한국의 경우에도 짧게는 3년, 길게는 10년 정도 걸렸다.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차근차근 해나가야 한다.마지막으로 행복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 한다. 이전의 행복은 돈을 많이 벌고 승진하는 것이었다. 내 삶에 의미있는 일을 내 이웃들과 함께 해나가면서 작은 것을 함께 해낼 때, 그것을 행복이라고 생각하면 성공할 수 있지 않나 라고 생각한다.

질문/ 김진용) 도시재생의 목적은 정주환경 개선 등 삶의 질 향상이다. 우리 지역은 카지노를 통해 마시지, 전당포 등이 난립해 주민의 정주환경에 문제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새로운 관광 트렌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주민은 변하라고 하면 변하기 어렵지만 자신에게 이득이 된다고 생각하면 참여가 가능할 것이라고 보여진다. 젊은 층이나 가족단위 마을관광의 형태로 관광산업을 발굴한다면 지역도시 상권에도 변화를 유도할 수 있고 정주환경 개선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도시재생 사업의 우선순위는 관광산업에 뒀으면 하는데 답변을 부탁드린다.

답/ 구자훈) 카지노와 대규모 리조트에 의존하는 현재의 형태가 아닌 새로운 관광의 형태가 필요하다. 그래서 지역관광 중심으로 풀어가면 어떻겠냐고 말했다. 관광의 큰 흐름에 대한 지적은 전적으로 동의한다. 지역재생의 두 축은 내적, 외적으로 나눌 수 있다. 내적요인은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소득기회 제공을 통한 도시재생이고 외적요인은 외부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이다. 이 측면에서 우리지역은 공정여행과 교육 체험형 여행을 추진하는 등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본다.

질문/ 성철경) 2000년대 초에 제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일본의 도시재생을 모방해서 추진했다가 실패했다. 그때 실패한 이유는 주민들의 참여와 제도적 뒷받침 부족이었다. 지금은 그런 부분들이 많이 완화가 된 상태이기 때문에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다. 현재는 강원랜드를 보기위해 폐광지역을 방문하는 고객이 대부분이다. 역으로 지역을 보기위해 온 사람들이 강원랜드를 오게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지역 관광객 증대를 위해 활력소를 찾고자 한다면, 일반적으로 물리적, 경제적, 사회적, 복합융합적인 여러 가지 틀에서 진행해야하는데 1순위는 어떤 것인지?

답/ 구자훈) 우선 순위를 정하지 말고 가세요 라는 말을 드리고 싶다. 결국 초기에는 무엇에 집중해야 하느냐 라는 말인데, 미리 정하지 말라는 것은 방향설정조차도 주민들과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리 정해놓고 따라오게 하지 말고 주민들이 논의하는 과정을 통해 어떤 것에 집중해야 하는지 결정하는 것이다. 주민들이 하고 싶어하는 것은 외부 전문가가 봤을 때 장기적으로 가기 힘든 게 있다. 그런 점을 주민들의 협의하되 외부 전문가의 말을 들어가면서 방향 설정을 하는 것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든다.


사회자) 기본적으로 강원랜드의 역할은 주민과 전문가가 협의해서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개인적으로는 재정적 지원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그동안도 재정적 지원을 해왔으나, 대체적으로 강원랜드가 생각할 때 이 지역에 이런 것들이 필요하겠다 라는 것을 지원했다. 앞으로는 주변 사람들이 합의를 해서 우리 지역에 필요한 것을 지원하면 효과가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지역의 역량강화 사업에 무게를 뒀으면 좋겠다. 해체된 공동체를 회복하고 삶의 질을 향상하고 일자리 창출에 중점을 뒀으면 좋겠다.강원랜드와 정선군 모두 자신이 주도하려고 하지 말기를 부탁한다. 우리가 예산을 주니 따라와 라는 식으로는 효과가 제한 될 것이다. 주민이 주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고 뒤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마음으로 가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좋은 마을 만들기 포럼현장을 찾은 주민들 (사진=강원랜드 제공)

 

토론회 말미에 이어진 주민들의 질문은 폭발적인 관심을 반영하 듯 그칠 줄 몰랐고 도시재생을 위한 지역사회 포럼을 자주 갖을 것이라는 사회자의 약속이 있은 뒤에야 잦아들었다.

질문/ 영월군 송노학 도시디자인과장) 영월군에서는 2014년부터 도시재생사업을 준비해왔다. 지난해부터 중앙정부로부터 군 단위는 도시재생이 배제되어 있다. 그러다보니 재정이 열악한 영월군은 각종 사업에 대해 어려움이 있다. 도시재생을 위해 행정주도가 아닌 주민주도가 되야 한다고 하셨는데 이는 맞는 말씀인 것 같다. 이때 행정지원은 어떤 방식으로 했으면 좋겠는지, 사업비 확보는 어떻게 하는게 바람직하고, 주민 주도로 했을 때 과연 주민이 어떤 전문 역량을 강화시켜야 하는지 답변을 부탁드린다.

답/ 사회자) 주민주도로 해야 한다는 말을 강조했는데, 행정의 역할은 일단 주민들로 하여금 도시재생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재정적인 지원, 예산 확보 등 행정적인 배려가 필요하다. 이렇게 지원을 하면 주민들이 신바람이 나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또한 주민 모두를 대상으로 역량강화를 먼저 하는 것이 필요하다. 주민들이 관심이 있는 것부터 시작해서 점점 전파하면 많은 주민들이 참여하게 될 것이다. 영월군의 경우 주민과 함께 준비를 한 측면이 미약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필요하면 나중에 도움을 주겠다.

질문/ 소품점 운영자) 태백에서 소품점을 운영한지 5년이 넘었는데, 태백은 젊은이보다 어른이 많아서 복잡한 것보다 조용한 삶을 희망하는 분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젊은 사람들은 생계유지를 위해 개발을 하고 지원을 받고 싶어하는데, 개발을 하면 마을이 시끄러워 지기도 하고 원하지 않은 개발이 이뤄지기도 해서 어른들이 함께 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뤄지고 있다.
지역을 개발하면 관광객으로 인해 개인적인 삶이 보장되는 것이 부족한 것 같다. 일본은 개인의 삶이 어떻게 보장되고 지켜지고 있는지.. 태백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답변을 부탁드린다.

답/ 야마시타) 카구라자카는 상업을 기본으로 하는 마을이다. 물론 지금도 주거지역에 사람이 오지 않았으면 하는 사람도 있다. 카구라자카 마을 만들기는 관광을 중심으로 한 마을 만들기가 아니다. 지역주민이 중심이 되어 관광을 선택한 것이지, 이것이 역전 되서는 안 된다. 마을주민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주민과 소통하고 관광객들과 소통해야 한다. ‘이 지역에는 이런 것들이 들어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라든지 ‘관광객이 여기까진 들어오지 마세요’ 등의 룰과 지도 등을 만들어 교육시켜서 시행하면 효과가 있을 것이다. 하나하나 실천해 나간다면 좋은 마을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사회자) 그동안 폐광지역은 주민과 지자체가 따로 해왔는데 앞으로는 함께 해야 한다. 그리고 그 첫 출발은 지역 역량강화사업이 되어야 한다. 또한 이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정선군과 강원랜드가 주도하지 말고,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수 있도록 뒷바라지 하는 것이 필요하다. 앞으로가 중요하다. 도시재생이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선 안 된다.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차근차근 추진해나가길 바란다.

오늘 포럼을 마치고 개인적으로 세 가지가 인상적이었고, 이를 통해 희망을 갖게 되었다. 첫 번째,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인 강원랜드가 도시재생사업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한 것. 두 번째, 정선군이 도시재생사업에 관해 능동적인 자세로 추진하겠다고 한 것. 그리고 세 번째는 이때까지 다소 삭막하게 느껴졌던 지역주민들이 지역발전을 위해 능동적으로 노력해왔다는 점이다. 도시재생사업 추진을 위한 역량을 주민이 상당히 갖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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