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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이기는 선택'

 

신간 '이기는 선택'의 저자 권오상은 좋은 의사결정의 성패는 두 가지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하나는 대안을 잘 발굴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미래 상태를 잘망라하는 것이다. 옵션과 불확실성 사이의 줄다리기. 이기는 선택이란 다름 아닌, 불확실한 미래를 마주한 채로 여러 대안 중 한가지를 타당한 원칙과 기준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다. 삶의 취약성은 제거하고 반취약성을 지향하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의 선택을 '이기는 선택'이 될 수 있도록 8가지 생각법을 알려준다. 그 구체적인 방법을 살펴보기 전에 본문의 내용을 먼저 음미해보자.

본문 중에서

선택과 의사결정은 결국 내가 어떤 행동을 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오는가의 문제로 귀결된다. 제대로 된 의사결정을 하려면, 미래상태 및 최종 결과를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그런데 이 부분이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 그런데 세상은 전적으로 선형적이지 않다는 게 문제다. 이렇게 되는 이유는, 보이지 않는 상자 안에 복잡한 시스템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면서 경험하는 대부분의 대상은 이와 같은 복잡한 시스템의 한 단면들이다. 그래서 우리의 결정과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제대로 예측하기가 몹시 어렵다. 그럼에도 우리의 인식 수준은 여전히 선형적이다. 이러한 한계를 인식하지 못하고 세상을 너무나 단순하게만 보려고 한다. 이러한 습성은 제대로 된 의사결정을 막는 또 하나의 장벽으로 작용한다. (180쪽)

돈이 관련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실물옵션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다. 이른바 ‘실생활옵션’이라고 할 만하다. 실물옵션에 대한 내용을 접하다 보면, 의사결정에 관한 몇 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이 교훈들은 실생활옵션에도 그대로 적용 가능하기에 의사결정에 관한 유용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첫째로 가능하다면, 한번에 결정을 내리는 것보다는 몇 차례 나눠서 단계적으로 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복수의 옵션을 가지고 의사결정의 유연성을 더 확보할수록 내게 더 유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129쪽)

반취약성은 ‘불확실성을 만나면 손해를 보는 게 아니라 오히려 이익을 보는 성질’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반취약성은 한 쌍의 날개로 구성되어 있다. 왼쪽 날개는 변화가 생겨도 큰 손해를 보지 않아야 하는 측면이고, 오른쪽 날개는 변화가 생기면 이익을 보는 측면이다. 아래는 막고, 위는 갖는 것, 그것이 반취약성이다. 취약한 것과 강건한 것, 그리고 반취약한 것 중에 선택할 수 있다면 무얼 선택해야 할까? 말할 것도 없이 반취약한 것들이다. 의사결정을 내릴 때 취약성보다는 강건성, 강건성보다는 반취약성을 지향하는 게 마땅하다고 보는 것이다. (266쪽)

이기는 선택이 될 수 있도록 만드는 옵션이론, 게임이론, 시스템적 사고 등 8가지 생각법을 각 장별로 살펴보자.

1장: 기대값극대화. ‘기대값 극대화’의 원칙은 이 책에서 첫 번째로 등장할 만큼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의사결정 원칙이다. 그리고 이 원칙에 의하면, 위와 같은 상황에서 우리는 여러 대안 중 결과의 기대값이 극대화되는 대안을 선택해야 함을 일깨운다.

2장. 확률 : 저자는 재미있는 질문을 던진다. 소개팅으로 만난 여자친구와 100일이 되기 하루 전 “내일 여자친구가 변심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73쪽) 콜라 한 병 추가가 점심 메뉴 선택에 미치는 영향과(82쪽) 딸기잼 종류의 수와 행복에 상관관계를 통해(93쪽) 확률만 따질 때 빠질 수 있는 오류를 점검하고 대안과 미래상태의 수를 무작정 늘리기보다 점진적으로 하나씩 늘려가는 것이 신중한 태도라고 제안한다.

3장. 옵션 : ‘옵션’이라는 말은 다양한 분야에서 그 말이 사용되지만, 선택할 수 있는 권리, 혹은 선택권의 의미가 옵션이라는 단어의 핵심이다. 중요한 결정인 경우, 한번에 결정을 내리는 것보다는 몇 차례 나눠서 단계적으로 결정을 내리는 것의 이점을 알려주면서, 매몰비용이 클수록 의사결정에 옵션을 갖는 것이 유리하다고 일깨워준다.

4장. 게임이론: 내가 이성적 기준에 따라 의사결정을 한다면, 다른 이들 또한 무언가 합리적인 원리에 따라 결정하고 행동하리라고 보는 것이 공정한 생각이라는 전제로 게임이론에 비추어 어떠한 상황에서 이기기 위한 혹은 지지 않기 위한 최선의 의사결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140쪽)

5장. 시스템적 사고 : 선택과 의사결정은 결국 내가 어떤 행동을 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오는가의 문제로 귀결된다. 그런데 우리가 살면서 경험하는 대부분의 대상은 복잡한 시스템의 한 단면들이다. 그래서 우리의 결정과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제대로 예측하기가 몹시 어렵다. 제대로 된 의사결정을 막는 또 하나의 장벽으로 작용하는 시스템적 사고를 이해한다.

6장. ‘최적화’. 최적화는 작전연구의 척추와도 같은 분야다. 최적화는 제약 조건이 있는 상황에서 최선의 결과를 끌어내기 위한 답을 찾는 노력이다.

7장. ‘동물적 야성’ 이 장에서는 정말로 우리가 미래상태의 확률을 알 수 있는 거냐고 되묻는 상황들에 대해 생각해본다. 취약성과 반취약성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선택과 의사결정의 순간에 반취약의 상태를 만듦으로서 이익을 볼 수 있도록 조언한다.

8장. 다시 확률. 확률에 대한 얘기로 시작해서, 확률을 얘기할 수 없는 상황을 거쳐, 신과 같은 초월적 존재와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해 한번쯤 사유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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