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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5차 핵실험, 주말~다음주 초 감행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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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도 높은 주 초반 가능성…노동당대회 이후로 늦출 가능성도

 

북한이 5월 6일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중거리탄도미사일의 잇단 발사 실패로 체면을 구긴 가운데 이번 주말과 다음주 초반 사이에 5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미 협상용으로 5차 핵실험 카드를 남겨둘 수도 있지만, 노동당 대회 전에 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는 지난 2012년 4월 헌법에 명시한 '핵·경제 병진노선'을 국가 핵심정책으로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김 제1비서는 36년만에 열리는 이번 당 대회에서 핵무기 성과를 치적으로 내세워 경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김정은 당 제1비서가 7차 당대회에서 '김정은 시대'를 선포하기 위해서는 성과나 치적이 있어야 되는데 경제적 치적이 미흡해 핵경제 병진노선, 핵능력 고도화 성과를 통해 체제를 결속할 필요가 있다"며 "따라서 당대회 이전에 5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4차례의 핵실험을 통해 핵물질의 위력을 강화하는데 주력한 만큼, 이후에는 소형화된 핵탄두의 폭발력을 확보해야 핵개발 완성단계로 진입할 수 있다.

이에 따라 5차 핵실험은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노동당 대회 이전에 실시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아 보인다.

핵실험에 대한 대외주목도도 실험 시기를 결정짓는 한 요인이다.

북한은 지난 4차례의 핵실험 중 1차와 2차를 월요일에, 3차는 화요일에, 4차는 수요일에 감행했다. 일주일 중 주목도가 높은 주 초반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 시기는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인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순방 기간과도 겹쳐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또 북한은 노동당 대회 취재를 위해 초청한 외신기자들에게 다음달 3일까지 입국하라고 통보했다.때문에 3일 이후 핵실험을 한다면 입국한 외신기자들의 관심이 이곳에 집중돼 36년만에 열리는 당 대회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질 수 있다.

이같은 상황은 종합해보면 북한이 이번 주말과 휴일 핵실험을 감행해 허를 찌르거나 다음주 초반에 5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청와대는 대통령 순방 기간 동안 북한이 기습적으로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에 대비해 총리가 주재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하는 NSC 상임위를 상시로 열어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로 했다.

군은 주말과 휴일에도 비상대응태세를 유지하며 북한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한다는 계획이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은 김정은의 지시만 있으면 언제라도 핵실험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가 끝난 상태로 판단한다"며 "군은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북미 회담과 6자 회담 등 대화국면을 염두에 두고 5차 핵실험을 노동당 대회 이후로 늦출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과 러시아는 29일 미국과 한국을 향해 조속한 6자회담 재개 방안을 논의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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