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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어버이연합TF 첫 회의 "'검은 손' 밝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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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어버이연합을 둘러싼 배후의 실체를 밝히겠다고 TF 첫 회의를 열었다.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은 29일 '보수단체 불법자금 지원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열고 "전경련을 움직인 검은 손의 실체를 받드시 밝히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대 국회에서는 보수단체인 어버이연합을 둘러싼 배후세력을 놓고 여야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TF단장을 맡은 이춘석 의원은 "이번 사건의 본질은 어버이연합이 아니다. 누가 무슨 목적으로 자금을 풀었는가가 핵심"이라며 "지금까지 밝혀진 정황은 청와대 권력, 전경련의 재력, 국정원의 공작 능력이 삼위일체가 되어 보수단체를 동원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어 "청와대 행정관급이나 국정원 일개 직원이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니다. 전경련까지 움직이는 거대한 손이 있고 그 검은 손을 밝히는 것이 궁극 목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검은 손을 보호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사전에 방지하고 책임을 묻는 것이 우리 활동방향"이라고 했다.

판사 출신인 박범계 의원은 어버이연합에 자금을 댄 전경련과 삼성 등 대기업의 정치적.법적 책임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전경련은 정치적 중립성을 표방하고 올바른 경제정책을 천명하고 있다"며 "어버이연합에 들어간 돈이 어떻게 쓰여졌는지 보면 간첩조작 사건의 유우성씨, 1천만 서울시를 이끄는 박원순 시장. 복지사회를 구현하는 이재명 성남시장, 일제 제국주의 망령과 싸우는 위안부 할머니. 위로받아 마땅한 세월호 유가족,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있는 문창극 등이 등장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이 서울중앙지검 특수부가 아닌 형사1부에 배당된 데 대해서도 "국기문란에 해당하는 이 사건을 형사1부에 배당하고 잡범 취급을 하느냐"며 "검찰이 명명백백하게 정당하게 밝히지 않는다면 다시 우리는 검찰개혁이라는 커다란 과제를 국민에 약속해야될지도 모른다"며 검찰을 압박했다.

진선미 의원은 지난 2013년 5월 기사회견 당시 공개했던 소위 '박원순 제압 문건'을 다시 언급하며 "국정원에서 작성한 걸로 추정되는 문서를 다시 읽어봤다. 어버이연합에 대한 언급이 있다""면서 "자유청년연합, 어버이연합 등 범 보수진영 대상으로 박 시장의 좌경화 규탄하는 집회 항문방문 등 선전전에 적극 나서도록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 의원은 "이 문건에 언급됐던 추모 당시 실장은 박근혜 정권의 청와대에서 2급으로 근무하고 있었다"면서 검찰에서 원점 재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진상조사 TF에는 국정원 출신의 김병기 당선자, 검찰출신 백혜련 당선자, 변호사 출신 이재정 당선자 등이 포진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국회 법사위, 안행위, 정보위 등 관련 상임위 개최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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