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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노벨상 수상자 3명 방북 우려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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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체류 비용은 홍콩 배우 성룡이 부담"

우베 모라베츠 국제평화재단 이사장. (사진=International Peace Foundation/VOA)

 

한국 정부가 노벨상 수상자 3명의 방북에 대해 우려를 전달한 가운데 이들의 베이징 체류 비용을 홍콩 배우 성룡이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국제평화재단의 우베 모라베츠 이사장은 "지난 21일 태국주재 한국 대사로부터 민감한 시기에 이뤄지는 방북에 대한 한국 정부의 우려를 전달받았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에 말했다.

그러나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만, 방북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오는 29일 노벨상 수상자 3명과 유럽 국가인 리히텐슈타인공화국 왕자, 그리고 영국 BBC 취재팀이 동행한다"고 덧붙였다.

모라베츠 이사장은 "기업들로부터 이번 행사에 대한 후원도 받지 않기 때문에 노벨상 수상자 3명 모두 항공료를 자비로 부담했으며, 베이징 체류 비용을 자문위윈회에 소속인 홍콩 배우 성룡이 부담한다고 말했다.

'브리지스 (Bridges): 평화의 문화를 향한 대화'의 일환인 이번 행사에는1993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영국의 리처드 로버츠 박사와 2004년 경제학상 수상자인 노르웨이의 핀 쉬들란 박사와 같은 해 화학상 수상자인 이스라엘의 아론 치에하노베르 박사가 참여한다.

이들은 김일성종합대학을 비롯해 김책공업종합대학, 평양과학기술대학를 방문해 교수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하고 토론도 벌이게된다.

모라베츠 이사장은 2013년 8월 북한의 'National Peace Committee'로부터 초청을 받아 2년 반 동안 행사 준비를 위해 6번 방북해 초청 기관과 학교 당국 등과의 조율을 거쳐 작년 10월 일종의 행사 예행연습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 때 우리 국제평화재단 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리히텐슈타인 공화국의 알프레드 왕자가 동행해 올해 개교 70주년을 맞는 김일성종합대학을 비롯해 김책공업종합대학, 평양과학기술대학 교수와 학생들을 개방적 분위기에서 면담했다"고 말했다.

모라베츠 이사장은 "6번 방북하는 동안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와 독일, 폴란드 대사와도 논의했으며, 특히 당시 스웨덴 대사는 북한 학생과 과학자들이 지식과 교육 등에 목말라 한다며 이번 행사를 격려했다"고 했다.

또 "북한의 대학 학장들을 비롯해 수많은 교수와 학생이 모두 열정적인 환영과 감사를 표시했다"며 이번 방북이 일회성이 아니라 연례 행사가 되기를 기대했다.

모라베츠 이사장은 "이번 방북을 통해 공동연구 프로그램과 지속 가능한 협력의 장을 마련하려는 것이고 과학과 교육을 평화와 개발의 근간으로 삼으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의 젊은 세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과 관여하길 원한다"며 "이는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관문이자 정치와 권력 게임을 넘어 상호 이해를 넓히기 위한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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