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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의심' UAE여성 놓친 당국…여전한 '방역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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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 진단 받고도 응급실서 빠져나와…접촉 빈번한 호텔에 방치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한국에 입국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국적의 메르스 의심 환자 M씨(22·여)가 국립중앙의료원 음압병상에 격리 입원했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강북삼성병원은 이 환자가 처음 고열 등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찾았을 때 메르스 의심 진단을 내리고도, 응급실을 빠져나가도록 방치한 것으로 드러나 또다시 방역 허점이 노출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입국한 M씨는 13일 새벽 2시쯤 발열과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이자 강북삼성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병원측은 이 여성을 메르스 의심 환자로 진단하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신고했다.

하지만 이 환자는 응급실을 빠져 나와 자신이 묵고 있던 서울 중구의 한 호텔로 가버렸다. 질본은 경찰과 함께 부랴부랴 소재 파악에 나서, 입국정보 확인 등을 통해 오전 6시쯤에야 신변을 확보했다.

질본 관계자는 "환자가 격리될까봐 무서워 도망간 것으로 확인됐다"며 "UAE 대사관 관계자가 해당 호텔로 와 관련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송이 두 시간가량 지연됐다"고 해명했다.

당국은 M씨를 국립중앙의료원에 이송한 뒤 음압병상에 격리하는 한편, 검체(객담 및 혈액)을 채취해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으로 보낼 예정이다. 양성 여부 판정에는 대략 5~6시간이 소요돼 이날 저녁쯤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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