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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려서는 안 되는 소리 없도록"..예장통합 연금재단 이사들 서약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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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년 가까이 내홍을 겪었던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 연금재단이 개혁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신임이사들은 직무와 관련해 일체의 금품 수수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작성하는 등 투명한 재단운영을 다짐했습니다. 조혜진 기잡니다.


[기자]

지난해 가을 예장통합 교단 정기총회에서는 3천억 원이 넘는 은퇴 목회자 연금재단 기금 운용 문제가 논란이 됐습니다. 부실투자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총회 대의원들은 그 책임을 물어 11명의 연금재단 이사 중 9명을 교체하기로 결의했습니다.

하지만, 기존 이사들은 이사 교체 결의에 반대했고 용역까지 고용해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려하면서 총회와의 갈등이 계속됐습니다.

이는 결국 이사진 전원이 가을 총회에서 결의한 신임이사들로 교체되면서 지난달 17일 종식됐습니다.

전두호 이사장을 비롯한 신임이사들은 재단 개혁 작업에 들어갔고, 서약서부터 작성해 투명한 재단운영을 다짐했습니다.

서약서에는 직무와 관련해서 '들려서는 안 되는 소리'가 없도록 청지기로서 성실하고 진실되게 직무를 감당하겠다는 것과 이를 어길 경우 민형사상의 책임을 포함해 어떠한 조치도 감수하겠다는 결의가 담겼습니다.

재단 직원이 아닌, 이사들이 서약서를 작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전두호 목사/예장통합연금재단 이사장
"어떤 사람이 '만나자' '점심 운동하자'..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구요. 여기서 제가 선을 긋지 않으면, 구설수에 휘말릴 수 있는 유혹을 받으면 안되니까 (자신과 모두를 위해 서약서를 작성한 것입니다)"

신임이사들은 특히, 부실투자 논란이 더 이상 일지 않도록 금융전문가들에게 기금을 위탁운용하기로 했습니다.

지난달 28일 총회와 연금재단이사회, 연금가입자회로 구성된 기금위탁운용 컨소시엄위원회가 출범해, 기금운용의 안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전임 이사장의 방해로 중단됐던 외부회계법인의 특별감사도 재개했습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4년 동안의 기금운용에 대한 집중 감사를 실시해, 부당하게 사용된 비용에 대해서는 회수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연금가입자회도 여기에 힘을 보태기로 했습니다. '연금재단 전 이사들의 부실대출 의혹 등이 사실로 드러나면 관련자를 처벌해야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김정서 전 연금재단이사장은 총회 지시를 이행하지 않은 것 등을 이유로 총회 기소위원회에 의해 기소돼 총회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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