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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형 ICBM' 엔진 지상시험…KN-08보다 출력 큰 ICBM 개발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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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전문가 "로켓 엔진 대용량…신형 ICBM 1~2년내 개발 가능성"

(사진=노동신문)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대출력 발동기(엔진)의 지상분출 실험에 성공했다고 9일 주장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서해위성발사장 ICBM 엔진의 분출시험을 시찰한 자리에서 "우리의 국방과학자 기술자들은 짧은 기간에 새형(신형)의 대륙간탄도로케트(로켓) 대출력 발동기를 연구제작하고 시험에서 완전성공하는 놀라운 기적을 창조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김 제1비서는 "이번 시험에서의 대성공으로 미제를 비롯한 적대 세력들에게 또 다른 형태의 핵 공격을 가할 수 있는 확고한 담보를 마련하고 핵에는 핵으로 맞서 싸울 수 있는 보다 위력한 수단을 가지게 되였다"고 말했다.

북한이 이날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엔진 지상분출시험을 공개한 것은 지금까지 개발한 KN-08이나 그 개량형인 KN-14의 출력보다 더 큰 ICBM을 개발하겠다는 의도인 것으로 군과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전문가 일각에서는 북한의 이번 엔진 시험이 ICBM급인 KN-08이나 개량형인 KN-14의 엔진일 가능성을 제기한다.

그러나 군은 북한이 이미 개발이 끝난 ICBM급 미사일의 엔진 시험을 뒤늦게 했을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오히려 지금까지 개발한 KN-08이나 KN-14보다 출력이 크고 더 멀리 비행할 수 있는 새로운 로켓을 개발하려는 것으로 군당국은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해 평북 동창리 로켓 발사대의 높이를 67m로 증축한데 이어 이날 신형 ICBM 엔진 분출시험까지 강행하면서 지난 2월 7일 발사한 '광명성 4호' 로켓(미사일) 엔진(은하-3 로켓)보다 출력이 큰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동창리 발사장의 발사대를 증축했기 때문에 2월 7일 발사했던 광명성 로켓과 같은 은하 3호보다 출력이 크고 더 멀리 비행할 수 있는 대용량 로켓을 개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날 공개한 신형 로켓 엔진은 27톤짜리 노동미사일 엔진 4개를 묶은 은하 3호보다 출력이 큰 것으로 평가했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이 이날 공개한 실험을 분석해 볼때 기존의 로켓보다 출력이 크고 더 멀리 날 수 있는 로켓을 개발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군 관계자는 "그동안 북한이 공개한 미사일 개발과정을 종합해 보면 북한은 이르면 1~2년 안에 신형 ICBM을 개발해 발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네차례 핵실험을 통해 핵탄두 소형화 기술의 완성 단계에 와 있는 북한은 신형 장거리 로켓에 핵탄두를 실어 미국 본토까지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증명해 보이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

김정은 제1비서는 이날 "이제는 새형의 대륙간탄도로케트에 보다 위력한 핵탄두를 장착하고 미국 본토를 비롯한 지구상 그 어디에 있는 악의 소굴이든 우리의 타격권 안에 두고 이 행성에 다시는 소생하지 못하게 재가루(잿가루)로 만들어 놓을 수 있게 되였다"고 주장했다.

군은 북한의 최종 목표가 장거리 운반체에 소형화,경량화된 핵탄두를 실어 미국 본토까지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증명해 핵보유국의 지위를 얻으려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양 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이 ICBM을 실제로 발사하는데 제약이 따르기 때문에 대신 기술별로 분리해 미국 본토까지 타격 가능한 미사일 능력을 과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빠른 진화속도를 보이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을 더욱 세밀하게 평가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서둘러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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