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6일 총선 목표의석을 107석으로 제시하면서 이를 달성하지 못하면 대표직과 비례대표 의원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107석이 안되면 당을 떠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당을 떠나는 것과 동시에 비례대표를 생각할 필요도 없고, 그렇게 큰 미련을 두고 있지도 않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무슨 비례대표를 떠나기 싫어서 일부러 의석을 낮게 잡았다고 생각지 말라"며 "지금 야당이 분열되고 특히 호남에서 확보해주던 의석이 거의 불확실한 의석으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 지원유세에 대해서는 "문 전 대표를 꼭 모셔야겠다는 분이 계시는 걸로 안다"면서도 "그러나 특정인들을 위해 가겠다고 하시는 것이 전체 호남 선거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인가는 문 전 대표 스스로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또 "문 전 대표 스스로 '내가 호남에 가서 유세를 도와야 호남 득표가 더 잘될 수 있다'는 판단이 선다면 저로선 그걸 거부할 이유가 없다"며 "호남에서도 문 전 대표를 모셔다 유세하는 것이 내 득표에 유리하다 하는 분들이 초청하면 제가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는 문 전 대표대로 지지세력을 확보하는 노력을 하면 되고, 저는 문 전 대표의 반대되는 쪽에서 득표를 모아야 더민주 득표율을 올릴 수 있다고 분명히 말했다"며 "어떻게 하면 제대로 득표전략을 할 수 있느냐는 것이 제가 추구하는 선거전략의 전부"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민의당과의 야권연대에 대해서도 "안철수 대표 말마따나 공작적으로 흔들기 위해 그런 소리를 한 것이 아니다"고 단언했다.
또 연대 무산 책임론과 관련해서는 "(안 대표가) 당대당 통합을 안하겠다는 것은 당 깨고나간 사람이라 안하려는 것"이라며 "통합을 제의했는데 일언지하에 거절한 장본인이 안 대표인데 그 책임을 어디 다른 데로 넘기려 하느냐"고 비판했다.